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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인 Talk!]③ 한·중을 잇는 뉴스 메신저, 민간 외교 방송인 퍄오룽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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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이룬 방송 진행자의 꿈
한국과 중국 잇는 소통창구 되고파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적지 않은 중국인이 연예계 스타, 유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의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넘어 새로운 우호 협력관계를 지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국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인터뷰 시리즈 세번째 손님으로 매일 한국에서 발생한 뉴스를 중국어로 전달하고 있는 방송인 퍄오룽쥔(朴龍君)진행자를 모셨다.

방송 진행자인 퍄오룽쥔씨 [사진=주옥함 기자]

매일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게 일상화된 요즘이지만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어 라디오 방송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퍄오 진행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현재 KBS World와 TBS에서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처음 방송계에 발을 들인 것은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하얼빈 이공대학 재학 시절이다. 어릴 때부터 방송 진행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교내 방송국 아나운서 선발시험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했다. ”오디오 테스트를 하고 나왔더니 방송국 선배들이 모두 저의 목소리를 칭찬해 줬어요. 그때 처음으로 제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교내 방송국에서 그가 처음 맡은 프로그램은 아침 등교시간의 교양 프로그램과 저녁의 뉴스 프로그램 이었다. 아침에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학업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소개하고 저녁에는 국내외 주요 뉴스를 다뤘다고 한다.

TBS 방송 진행을 맡은 퍄오룽쥔씨[사진=주옥함 기자]

교내 활동과 더불어 3학년 때부터는 지역 방송국인 하얼빈 라디오 방송국(哈爾濱人民廣播電臺)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 인력이 부족한 방송국이어서 퍄오 진행자는 방송 진행 업무 외에도 취재를 나가거나 방송 편집도 담당했다고 한다. “뉴스제작팀으로 배속된 저는 주로 일반 시민들을 취재 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는 경험은 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는 귀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퍄오 진행자는 방송국에서 기사 작성도 담당하게 됐다. 이 때의 경험이 차후 방송 진행원고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방송국 생활을 하면서 그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인턴기간동안 정각뉴스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퍄오 진행자가 직접 담당자를 찾아가 꾸준히 요청하고 얻어낸 자리였다. 이러한 퍄오씨의 열정은 한국에 들어와서도 계속 이어졌다.

2년의 정각뉴스 진행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그는 드디어 저녁 방송의 진행을 맡게 된다. 방송 진행자 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묻자 그는 인터뷰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방송 진행자는 주로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현장에 나가 취재를 하거나 게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해야 합니다. 시민들과 교류 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은 제게 매우 의미 있습니다. 어렵기도 하지만 보람 있는 작업 입니다”

KBS World 라디오 방송 녹음중인 퍄오룽쥔씨[사진=주옥함 기자]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그는 2011년 직장 상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얼빈 라디오 방송국을 그만두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에서 계속 라디오 방송 관련 일을 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한국 취업을 너무 쉽게 생각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골이 깊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그가 찾은 첫 직장은 중국어 학원 강사자리. 이 곳에서 3년간 근무했다.

중국어 강사를 하면서도 퍄오 진행자는 한국에서 방송 진행자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기회는 불현듯 찾아왔다. “우연히 들어간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TBS 중국어 방송의 작가 모집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제가 간절히 원하던 방송 진행자는 아니었지만 원래 몸 담고 있었던 방송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2013년 10월 TBS의 중국어 방송이 시작되고 퍄오씨는 TBS에 작가로 입사한 첫 중국인이 되었다. 어렵게 되돌아온 방송국 이었지만 처음에는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방송작가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하루하루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실패를 통해 배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진행자에 도전해 왔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2015년 3월 퍄오 진행자는 정식으로 TBS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됐다. 비슷한 시기에 KBS World 라디오 진행자 자리에도 합격해 오랜 숙원을 달성했다.

방송에 앞서 대본을 확인 중인 퍄오룽쥔씨 [사진=주옥함 기자]

퍄오 진행자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자 일거리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방송 진행이 없는 날에는 전문 성우로 활동하며 광고를 녹음하거나 중국어 학원의 리스닝 음원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퍄오 진행자는 동업자와 함께 자신의 인터넷 방송국을 열었다.

프로그램은 중국의 인터넷 방송국 플랫폼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된다. 방송은 인물을 주로 다루는데 한국에 들어와 다양한 업계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들과 중국어를 할 수 있는 한국인들이 주요 취재 대상이다. 현재 프로그램은 시즌 1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시즌 2에는 프로그램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토크쇼 형식을 도입한 영상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한다.

인터뷰 도중 퍄오 진행자는 자신이 속한 ‘프리랜서’ 직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프리랜서의 최대 장점은 자유롭다는 점이예요. 프리랜서라는 직업 특성상 저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업무 중에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쉴 때는 아무 걱정 없이 쉴 수 있죠. 저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청취자들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 퍄오 진행자는 ”저는 한국 청취자 분들에게 진짜 중국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분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고 싶습니다. 한편 중국 청취자 분들에게는 한국의 최신 뉴스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중 양국 국민의 소통창구가 되고 싶습니다”

TBS FM 9주년 기념 중국어 방송을 진행중인 퍄오룽쥔씨 [사진=주옥함 기자]

인터뷰 말미에 퍄오 진행자는 한국에서 유학 중 이거나 직장생할을 하는 중국인들과 중국 문화를 아끼고 즐기는 한국 분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중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재외 중국인들의 화려한 모습들만 소개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분들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중인 유학생과 각 분야에서 근무중인 중국인 여러분들, 저는 여러분들이 학업과 업무 외에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꼭 누리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또 중국을 사랑해 주시는 한국 청취자 여러분들도 각자가 민간외교관이 되어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에 앞장 서 주세요”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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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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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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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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