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각) 르메르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전쟁을 피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나 유럽 차원에서 경기 둔화를 마주하고 있는데 이러한 둔화의 원인이 바로 곳곳에 퍼진 무역 긴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간에도 무역 긴장이 있는데 여기에 미국과 EU 간 긴장까지 더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역 전쟁이 시작되면) 이는 정치적 실수이자 경제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들이 미국과의 공식 무역 협상 시작에 찬성했으며, 오는 15일 관련 최종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가 유일하게 반대 투표를 던질 것임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럽을 ‘잔혹한 무역 파트너(brutal trading partner)’라고 칭하는 한편,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으로 인한 미국 피해를 언급하면서 110억달러 규모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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