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점유율 전월비 4%p 하락·유럽서 고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중국 가전업체 TCL이 지난해 말 전 세계 TV 출하량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월간 기준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유지해온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CL은 자국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출하 확대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서유럽과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TCL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TCL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점유율 수치는 전년 대비 1.6%p(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달 13%의 점유율에 머물며 2위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2월 출하량 자체는 북미와 남미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월(17%)보다 4%p 하락했다. 이는 서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출하 감소폭이 북미 지역 등의 성장분을 상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분기 단위의 전체 성적표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를 기록하며 TCL을 앞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편 시장 3위는 중국의 하이센스가 이름을 올렸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전체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3%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인 중국 시장 내에서는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간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며 연말 출하 급증이 12월 삼성 추월로 이어졌다"며 "비록 한 달간의 성과지만, TCL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출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CL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에 더 큰 경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