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이븐파 치며 중위권으로 3·4R 진출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양용은 이어 세 번째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2019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출전한 김시우(24)가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치며 커트를 통과했다.
김시우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첫날도 이븐파(버디4 보기2 더블보기1)를 기록했던 김시우는 2라운드합계 이븐파 144타(72·72)로 오후 7시 현재 선두권과 7타차의 공동 37위다.
2라운드 후 공동 50위내에 들거나, 선두와 10타차 이내에 드는 선수들은 커트를 통과한다. 현재 예상 커트라인은 1∼2오버파다. 김시우는 커트를 통과해 3,4라운드에 진출할 것이 확실하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첫 출전해인 2017년엔 커트탈락했으나 지난해엔 커트를 통과해 공동 24위를 기록했고 2년연속 커트를 통과하게 됐다. 한국선수가 마스터스에서 2년연속 커트를 통과한 것은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김시우가 세 번째다.
마스터스에서 2년연속 커트를 통과한 김시우. [사진=CJ] |
김시우는 첫날에 이어 이날도 세컨드나인(후반)에서 스코어를 줄였다.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김시우는 10번홀(파4·길이495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오른편 나무옆에 떨어지는 바람에 세 번째 보기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오버파가 됐다.
김시우에게 전환점이 된 곳은 ‘아멘 코너’의 중심인 12번홀(길이 155야드)이었다. 전날 볼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던 김시우는 패트론들이 운집한 중압감속에서도 티샷을 똑바로 날렸다. 볼은 홀을 1.2m정도 지난 지점에 떨어졌고 김시우는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13번홀(파5·길이510야드)은 대부분 선수들이 버디나 이글을 노리는 곳이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오른편의 세컨드컷(러프)에 잘 떨어뜨린 김시우는 홀까지 200여m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2온을 노렸다. 그러나 약간 뒤땅치기성 샷이 됐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김시우는 치자마자 “아!”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높이 뜨지 않은 볼은 그린앞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직전 홀 버디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으나 김시우에게 작은 운이 따랐다. 볼은 노란 페널티구역에 있었지만 물속이 아니라 모래 위에 있었다. 김시우는 그대로 샷을 강행, 볼을 그린에 올리며 보기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다른 ‘이지 홀’인 15번홀(파5·길이530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중간합계 이븐파를 만든 김시우는 16,17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 김시우의 1∼2라운드 각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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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1R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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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샷 정확도 78.6% 71.4%(10/14)
드라이버샷 거리 301.3야드 292.1야드
그린적중률 66.7% 61.1%(11/18)
샌드세이브 100% 66.7%(2/3)
퍼트수 28개 29개
3퍼트수 - 1개
홀당 퍼트수(GIR) 1.75개 1.7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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