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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㉓ 초연결시대의 두뇌, 빅데이터가 뜬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7:17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7:17

네트워크 발전으로 초고속, 초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가능
급속히 커지는 시장, 한국은 규제 이슈로 발목 잡혀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소재는 가상현실 게임이다. 사람들이 VR용 기기를 착용하거나(레디 플레이어 원), 스마트렌즈를 눈에 끼고(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치 실제 상황과 같은 전투를 즐기거나 레이싱을 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5G 서비스 및 콘텐츠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5G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2019.04.02 dlsgur9757@newspim.com

재난 상황에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이 들어가 상황 파악 및 구조나 복구 작업을 한다. 초단위로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이 체크한 상황과 그에 맞는 대처 등에 대한 송수신이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정보를 빠른 시간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수다. 바로 5G 네트워크다. 5G 시대에는 개인의 삶부터 산업이나 국방 등 모든 분야가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의 이유다.

◇5G시대 생성되는 모든 서비스에 빅데이터 필수

하지만 단순히 네트워크의 속도와 전송가능 용량이 커지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G 네트워크를 타고 모든 곳에 적합하게 뿌려져야 하는 정보다. 수년전부터 미래 기술의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다. 이른바 빅데이터는 5G시대에 두뇌인 셈이다.

5G시대는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초연결시대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다양한 상황과 해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만큼 많은 양의 정보, 데이터가 끊임없이 오가는 시대인 것이다. 일례로 5G로 인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격진료의 경우 환자 개개인의 생체정보가 필수다. 여기에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체크해서 전달해야 하고, 그에 맞는 처방법도 즉시 받아야 한다. 같은 질병이라 해도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와 처한 상황 등에 대한 데이터는 무수히 많아진다.

이처럼 빅데이터가 초연결시대에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데이터센터 등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 오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손꼽히는 정보기업들을 필두로 진행된 데이터센터 투자는 반도체시장의 초호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국내 기업 역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MWC에서 "5G가 네트워크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거기에 빅데이터나 AI나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서 사회에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예를 들어 자율주행 같은 것도 완벽하게 통신에 의해서 자율주행을 기술적으로 해결하지만 사람 생명을 살리는 것까지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커지는데…정치권에 발목잡힌 국내 산업

다만 국내에서 빅데이터 산업과 정보 활용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규제다. 이른바 '개망신법'이라 불리는 법인데, 빅데이터와 관련된 '개인정보호법',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신용정보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다. 산업 육성을 위해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여야 대치로 인한 국회의 개점휴업으로, 최근에는 논의가 시작됐지만 정보 활용 범위 등을 놓고 쟁점이 갈리고 있다. 게다가 내년 총선으로 하반기부터는 총선 정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반기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개정이 무산될 우려도 있다.

시장분석 업체 KRG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5년 2623억원에서 2016년 3440억원, 2017년 43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와 올해엔 5600억원과 7900억원으로 매년 30%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시장은 현재 약 1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앞으로 그 성장 속도는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능성 높은 시장을 정치권 공방으로 인해 놓치고 있는 셈이다.

빅데이터와 관련한 한 업체 대표는 "지금 한국의 개인정보시장을 보면 제대로 보호도 되지 않고, 그렇다고 활용도 되지 않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련 육성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려 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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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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