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미국 등 각국 정책대응 지켜봐야"
"중국에 특히 관심...중국 경기 따라 전세계 연쇄 타격 우려"
[피지 나디=뉴스핌] 백진규 기자 = "본격적인 글로벌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도 주요국들의 정책 대응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29일 피지 나디에서 만난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이 같이 밝히며 다양한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오는 5월 1~5일 열리는 ADB연차총회에 참석차 피지를 방문했다.
올 들어 주요국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등 주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된 것이 사실이다. 4월25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7.3%,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3.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3% 반등했다. 1분기에 경기 저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정 원장은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조기 회복세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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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이 피지 나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금융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
지난 25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10년만에 최저치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유럽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역시 4월 열린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성장보다 개혁을 강조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보다 2020년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무역분쟁, 브렉시트, 주요국 정치불안 등이 지속되고 이란 제재와 함께 베네수엘라 정쟁이나 리비아 내전 등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경기불안 이벤트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흥국들의 부채 증가폭이 커지고, 경기둔화가 지속할 경우 민간의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원장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국가는 중국. 세계 소비시장 역할을 하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 유럽 미국 등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결국 전 세계로 영향이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자 중국은 기업 세금과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중국은 기업부채, 부동산시장, 자금이탈 등 구조적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원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조정될 경우 내수가 위축되고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이 축소되면서 경기위축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5년래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이며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상수지가 악화한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환시장 불안이 불가피하다"며 "중국 기업들이 역외에서 발행한 달러채 신용위험이 커진 것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도 저점 통과 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정 원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각국이 비공조적 정책 대응을 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정 원장은 "국제금융센터는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경제금융시장의 상황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고 정부와 민간이 대비토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대한 예측과 전망에 주력하고 예고되지 않은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