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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ESS 화재 조사결과 6월 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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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76개 실증시험 중 53개 완료
시스템 운영·설계, 구성품 문제 등으로 판단
ESS 안전강화·산업경쟁력 강화방안도 내놔
가동중지 권고 이행한 사업장 지원책도 검토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지난해 말 잇따라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관련해 조사결과를 내달 중 내놓을 전망이다. 올해 초 조사에 착수한 지 5개월만이다.  

2일 산업부는 ESS 화재조사 진행 경과와 관련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ESS는 화재 발생 시 전소되는 특성이 있고 다수의 기업과 제품이 관련되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산업부는 "현재 진행 중인 76개 실증시험 중 53개를 완료했다"며 "실증시험을 조속히 완료해 화재사고 조사결과와 ESS 안전강화방안을 6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월 1일 ESS설비 가동이 중단이 된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앞서 ESS 화재사고는 작년 12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올해 1월 22일까지 화재사고는 총 21건 발생했다. 산업부는 인명피해를 우려해 작년 12월 23일 공장용 ESS에 대해 가동중단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4월 말 기준으로 대용량 ESS가 설치된 총 1490개 사업장 중 약 35%인 522개에서 ESS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도 정부는 안전운정을 위한 충전율 하향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지난 1월 전기·배터리·소방분야 전문가 19명으로 '민간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고 원인 가능성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화재조사를 수행한 기관인 산업기술시험원이 지원센터로 지정돼 자료수집·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시스템과 구성품의 문제점이 화재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시스템 문제는 설계·운영상의 문제점과 비정상적인 전기충격으로 인한 고장, 결로·먼지 등 열악한 운영환경 등을 포괄한다. 구성품 문제는 배터리 해체, 전기적 충격에 의한 고장 가능성이 포함된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 중 시스템과 관련된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고창·정읍 시험장에서 실제 화재사고와 유사한 상황이 관측돼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시험장에서는 원인이 어떤 식으로 발화되는지를 재연하고 있다. 단품이 아닌 전체를 모아놓고 시험을 진행하는데 실험 결과가 최근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충북 진천 소재 ESS 설비 모습 . [사진=SK D&D]

정부는 향후 ESS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신규 ESS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ESS 설치기준과 KS 표준, KC 인증 등 생산과 설치 전반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이 중 ESS 설치기준은 해외 기준을 감안해 현재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KS표준은 국제 표준안을 바탕으로 5월 말까지 제정할 예정이다. 대용량 ESS에도 적용되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 KC인증 또한 관련제도를 8월까지 정비한다.

이미 ESS가 설치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ESS 안전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사고조사 발표 이후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안전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이후 위원회는 행정지도 및 수시점검을 통해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정부의 가동중지 권고를 이행한 ESS 사업장에 한해 가동중단 기간에 상응하는 특례요금 이월 또는 REC 추가지급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가 국민안전의 수준을 높이고 ESS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속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화재조사 결과 발표와 더불어 ESS 산업의 산업경쟁력 강화 및 보급활성화 지원 방안도 마련해 6월 초에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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