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용비리 의혹 관련 청문회 이후 한 달만 결정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 [사진=국립오페라단] |
문체부는 윤 단장이 지난해 8월 자격요건에 미달한 A씨를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으로 뽑았다고 보고 해임 사유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중에 해임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16일 윤 단장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가 열린 지 약 한 달만이다.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윤 단장이 채용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에게 과도하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단장은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러나 전임 단장 김의준, 한예진, 김학민 등은 여러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떠났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윤 단장의 임기는 2021년 2월까지다. 이번에 해임되면 국립오페라단의 수장 자리는 또다시 공백이 된다.
윤 당장은 1999년 독일 기센시립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 2001년 프랑크푸르트 극장에서 8년간 지휘자와 음악 코치 등을 지냈다. 2009년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 발탁돼 4년간 동양인 최초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