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인 역대 2번째 선발출격.. 토트넘 0대2패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서 패한 아쉬움을 털고 14년만의 리버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공격 2선으로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케인을 최전방공격수로 내세워 ‘DESK 라인’을 총출동시켰다.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피르미누-마네-살라를 스리톱으로 활용하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은 한국인 2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라섰지만 트로피는 안지 못했다. 사진은 손흥민을 막는 판 다이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 한국인으로는 역대 2번째로 챔스 결승무대를 밟았다. 2008~2009 시즌, 2010~11 시즌 두 차례 결승 무대를 뛴 박지성(전 맨유)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UE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난 운이 없는 감독이 맞다. 이번에 지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한 아쉬움을 지웠다.
클롭은 지난해에도 리버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 올랐지만 지금껏 6차례 결승에 서 모두 패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승점 97점을 쌓고도 프리미어리그 2위에 머물렀다. 단 1패만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2위 기록으로는 신기록이다.
PK골을 성공시킨 리버풀의 무하메드 살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하늘도 도왔는지 리버풀은 24초만에 PK를 얻어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24초만에, 토트넘 시소코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 마네가 찬 공이 시소코 팔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하게, 요리스 골키퍼가 지킨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2번째로 빠른 1분48초만의 골이었다. 토트넘은 챔스리그에서 단 한번도 선제골을 넣은 적이 없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빈공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선정된 판 다이크 등이 지키는 리버풀의 수비는 굳건했다. 요엘 마팁,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 등이 포백을 맡았다.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제외하고는 챔스 결승 무대에 선 적이 없는 토트넘 선수들은 후반에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포체티노는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를 빼고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 변화를 꾀했지만 리버풀 수비는 두꺼웠다. 후반30분 손흥민은 빠른 역습으로 리버풀 문전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판 다이크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3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피르미누와 교체투입된 오리기의 추가골로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추가골을 터트리는 오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한 리버풀 선수들의 환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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