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국당 "추경, GDP 부양효과 0.03~0.04%p…코미디 수준"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10:48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10:48

최고위 회의, 정부 '경제진단' 비판 일색
"재해예산에 강원산불 주민 복구비 없어"
"이런 엉터리 추경안 통과시키면 야당 아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부가 경기부양의 처방안으로 강조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경기부양효과는 얼마 없고 총선에 눈 먼 선심성 예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추경을 받으려고 경제위기를 인정한 꼴인데, 그렇다면 추경안이라도 제대로 짜 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재해 추경이라고 해놓고는 재해 관련 예산은 2조2000억원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강원도 산불 주민 복구비 지원은 단 한푼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기알바나 체육센터 건립, 제로페이 홍보와 같은 경제 살리기와 관련 없는 사업에 4조5000억원이 편성됐다"며 "총선에 눈 멀어서 선심성 예산을 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0 leehs@newspim.com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낙관론으로 일관하던 청와대가 낙관론이 먹히지 않자 경제가 안 좋다는 사실을 인정하되, 책임은 누군가에게 씌우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면서 "대외여건탓, 야당탓, 그리고 추경탓을 하고 있다. 절대 이 정부의 정책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추경안을 들여다보면 6조7000억원 중 재해추경을 제외한 나머지가 4조5000억원"이라며 "이를 오롯이 경기부양에 쓴다고 해도 GDP 부양효과는 0.03~0.04%p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추경안의 세부 내용을 거론하면서 정부의 추경안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정 의장은 "정부가 당초 미세먼지와 산불 등 재난 재해를 위해 추경을 해야 한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내용을 보면 미세먼지 불법배출감시원 1000명을 뽑아 6개월간 200만원씩 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불 전문예방대 1만110명을 뽑아 총 118억원의 예산, 즉 1인당 100만원을 주는 것"이라면서 "산사태 예방 현장단 380명 뽑아 260억원, 산림병해충예방단 584명 뽑아 42억원을 쓴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코미디 수준의 추경안을 들이대고 있는데, 이런 추경을 야당이 그대로 통과시켜주면 야당을 야당이라고 할 수 있겠냐"면서 "모든 경기 침체가 추경 때문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이 정권이 얼마나 한심한 추경안을 들이대고 있는지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정부가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장기화 될 소지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의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경제정책 대전환만이 유일한 답이다. 실패로 판명된 소득주도성장부터 폐기하고 과감한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으로 기업이 활기차게 뛰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제 세계 경제탓, 야당탓, 추경탓 그만 하시고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김광림 최고위원도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귀국 즉시 정책실패와 경제실정에 대해 솔직하게 국민들꼐 사과 드리고 추경을 요구하라"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민경제대토론회도 거치고 난 뒤 함께 추경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