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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은행간 금리 '들썩' 정치 사태 금융시장 강타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04:09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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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홍콩의 은행간 단기 금리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최대 100만에 이르는 시민들이 연일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과격 시위를 벌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에 대한 홍콩 달러화의 등락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홍콩 달러가 가파르게 떨어질 경우 정치권 리스크로 인한 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가 확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 은행간 1개월짜리 대출 금리가 2.63%를 기록, 전월 대비 0.21%포인트 뛰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3개월물 금리 역시 2.56%로 11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변동성이 높은 하루짜리 은행간 금리도 2.33%로 치솟았다.

중국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 움직임에 홍콩 시민들이 연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부상자가 속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벌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현금 수요가 최근 급증,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제 2의 우산 혁명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된 최근 홍콩 사태는 중국과 무역 전면전 속에 미국이 배후에서 개입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 사태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스코샤 뱅크의 치 가오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리스크와 사회 동요로 인해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중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로 인해 홍콩 경제가 한파를 맞은 가운데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다.

모기지 금리가 동반 상승, 주택 시장을 압박하는 한편 민간 기업의 투자 역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홍콩 달러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홍콩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7.82 홍콩 달러 내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 미 달러화와 페그제 유지가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자본 유출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DBS의 사뮤엘 체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홍콩 달러의 급락 가능성과 페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홍콩 금융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통화 가치 방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펄 프릿지 파트너스의 앤드류 설리반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이 개정되면 상당수의 미국 경영자들이 홍콩 사무소를 싱가포르로 옮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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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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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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