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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서방세력, 홍콩서 '검은 손' 떼라...송환법은 국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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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에게 홍콩에 뻗은 "검은 손"을 뗄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왕이 외교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스테프 블록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왕이 부장의 발언은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의 완전 철폐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이래 중국의 고위급 지도자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이 부장은 홍콩 정부가 제안한 법안이 "홍콩 시민들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모든 당사자가 이것(송환법)을 조금 더 이해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홍콩 정부가 절차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왕이 부장은 "중앙 정부는 이미 이에(법안 연기)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명했으며, 존중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로부터 법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왕이 부장은 이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일부 서방 세력이 이번 사태를 이용해 홍콩 사회의 안정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체제를 파괴하기 위해 문제를 일으키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당신들(서방 세력은)은 검은 손을 떼야 한다. 홍콩은 중국의 국내 문제다"라며 "우리에게 당신들의 간섭은 필요 없다. 홍콩은 당신들이 날뛰는 곳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은 1997년 반환 당시 적용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외교와 국방 문제를 제외한 자치권을 보장받아왔다. 하지만 송환법이 강행될 경우 일국양제의 원칙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가 중국 본토로 송환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 외교부장관(오른쪽)이 중국을 방문한 스테프 블록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9.06.19.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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