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軍, 北 어선 사태에 레이더 확충·초계기 증편 추진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06:37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06:37

北 어선 사태 이후 레이더 노후화‧초계기 부족 제기
軍 “전력화 계획에 따라 레이더 대체사업 진행 중”
전문가 “장비 탓 전에 작전·근무기강 바로잡아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발생한 북한 어선 남하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군이 해안 레이더 대거 확충 및 해상 초계기 증편 등 다양한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에 북한의 소형 어선(목선)이 접안했던 것을 약 58시간 동안 탐지하지 못하고 주민 신고가 있은 후에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때문에 ‘군의 해상·해안 경계태세가 허물어졌다‘며 비판이 제기되는 동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군은 유사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안 감시레이더와 TOD(열상감시장비) 대거 확충, 그리고 해상 초계기 증편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는 “장비는 충분히 훌륭하다”며 “문제는 군의 해이해진 기강과 경계태세”라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북한 어선 관련 시간대별 상황

◆ 해안 감시레이더는 노후‧해상 초계기는 부족? 해상 경계에 여러 한계점 존재
     軍, 레이더 대체작업 진행 중…해상 초계기 전력 증편 검토 설(設)도 나와

앞서 군에 따르면 선원 4명이 탑승한 북한 소형 어선(목선)은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뒤 직선거리로 약 130km를 이동, 15일 오전 6시 50분께 강원도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해 있다가 산책을 나온 우리 주민이 112로 신고(동해 해경)해 관계당국에 인계됐다.

군은 주민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NLL을 넘은 것이 12일 오후 9시께이고 주민 신고는 15일 오전 6시 50분께 접수됐으므로 약 58시간, 정확히는 57시간 50분 동안 이를 몰랐던 셈이다.

심지어 신고한 주민에 따르면 주민이 발견하기 전까지 북한 선원들 중 일부가 배에서 내려 방파제를 걷고 있는 등 30분가량 자유롭게 방치됐고 우리 주민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져 군의 해상‧해안 경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북한 어선이 들어왔을 당시 삼척항에는 군의 해안 감시레이더와 TOD(열상감시장비), 해안선 감시용 지능형 영상감시체계(IVS), 해경과 해양수산청의 CCTV가 운용되고 있었다. 또 해상 초계기도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을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 혹은 탐지를 했어도 북한 어선이 아닌 우리 측 어선이라고 착각하거나, 아니면 레이더가 파도에 반사돼 나오는 반사파로 오인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이에 군은 해안 감시레이더와 TOD를 대거 확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안 감시레이더에 대해선 군이 ‘노후화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 이미 성능개량 및 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안 감시레이더가) 수명주기를 꽤 경과했다”며 “일부 노후된 부분이 있고 전력화 계획에 따라 대체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OD의 경우에는 ‘속초 해안선에 배치된 TOD가 최신형이 아닌 2단계 TOD이기 때문에 주‧야간 감시가 모두 가능한 3단계 최신형 TOD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군의 발표와 달리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스스로 정박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합동참모본부]

해상 초계기 증편도 거론된다.

해군은 해상 경계작전에 P-3C, P-3K 등 P-3 초계기를 투입한 상태다.

하지만 보유한 초계기가 총 16대에 불과하고 이 16대가 동해‧서해‧남해 등으로 나뉘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계기 증편을 통한 해상 경계작전 강화’가 거론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P-3 초계기는 한 번 출격하면 통상 5~6시간 정도 활동을 한다”며 “그런데 초계기가 활동 후 내려와서 쉴 시간도 필요하고,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동해‧서해‧남해로 나뉘어 투입돼야 하고, 바다는 무척 넓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감시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해상 초계기를 100대 안팎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이 초계기 증편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이와 함께 당시 레이더 운용병 등 책임자 조사 및 문책, 인력운용체계 개선을 통한 감시요원 근무여건 개선 등을 통해 해상‧해안 감시체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북한 어선이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 삼척항. [사진=삼척시청]

◆ 신인균 “장비 성능은 좋아…문제는 軍, 남북 대화 무드에 나사 풀려”
    정경두 국방장관 “장비 노후화 탓하기 전에 작전·근무기강 바로잡아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비가 아니라 오히려 군의 기강 해이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사태는 해상 경계 실패라기보다는 해상 경계를 안 했다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표는 “NLL 부근 가장 전방에 해군 고속정, 그다음에 초계함, 3선에는 구축함이 배치가 된다. 3중으로 군함들이 감시를 하게 되고 하늘에서는 또 해상 초계기가 감시를 한다. 특히나 해상 초계기가 4km 전방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또 우리 육군과 해군의 지상 감시 레이더가 있다. 그게 다 뚫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어 “‘속초 해안선에 배치된 TOD가 3단계 최신형이 아니라 2단계이다 보니 멀리 보는데 한계가 있다’고도 하지만 거짓말이다. TOD는 8~15km까지도 보인다. 또 (해상‧해안 감시)레이더는 30년 기준으로 봐도 갈매기 5마리 중에서 1마리가 움직여도 다 보이는 수준인데 지금은 그거하고 비교도 안 되게 성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군이 ‘해안 감시레이더가 북한 어선을 포착하기는 했지만 한국 배들과 섞여 있어서 한국 어선으로 생각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것도 말이 안 된다”며 “배는 모두 AIS(자기 위치 송신 시스템)이 있는데, 레이더에 AIS 송신이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 수상한 배로 봐야 한다. 한국 배하고 섞여 있어서 잘 몰랐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아울러 “요즘 남북 대화 무드(분위기)에 젖어서 군의 기강이 너무나 해이해져 있다”며 “한마디로 ‘나사가 다 풀려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경두 장관도 지난 19일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군의 기강해이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정 장관은 “장비의 노후화 등을 탓하기 전에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아 정신적인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굳건하게 해야 한다”며 “군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타성에 젖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각자의 임무에 더욱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