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일미군 주둔 비용의 일본 측 분담금을 더 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4일 저녁 NHK의 '뉴스7'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불만을 표명하며 주일미군 주둔 비용의 일본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전혀 더 낼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본은 주일미군 경비의 70% 가까이를 부담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누차에 걸쳐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양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TBS의 여야 당수 토론에서는 미일안보조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미국도 미일동맹에 의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해 왔고 확실하게 반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는 반론의 천재다’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석에서 측근들에게 미일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며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G20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미일안보조약 폐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단지 불공평한 합의라고 말한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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