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반 매출 75%, 인도 시장에서 20년 넘게 기반 마련
9일부터 수요예측 돌입, 15일과 16일 공모주 청약 실시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어태치먼트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이하는 대모엔지니어링은 굴착기 어태치먼트 장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건설기계, 특히 굴착기 관련 장비 생산 분야에서 대표적인 ‘강소 기업’으로 꼽힌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사진=대모엔지니어링] |
대표 품목인 어태치먼트 장비는 간단한 탈부착 작업으로 기본 굴착기 기능 외에 △대형 빔 절단 △타공 △도로 파쇄 △건물 해체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평균 굴착기 가격의 약 10%를 추가로 지불하면 기본 기능 외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나는 점에서 건설 현장에서는 필수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지하철 공사나 광산 개발 등에 흔히 사용되는 유압식 브레이커나 스크랩 처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단기인 쉐어(Shear), 크러셔(Crusher) 등이 바로 이 분야에 속하는 장비들이다.
이 대표는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인도 등의 신흥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과 글로벌 기업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며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신흥국과 선진국이 가지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염두에 두었기에 견실한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모엔지니어링은 매출의 75%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내수 성장, 중국 시장 공략, 신흥국 확대라는 제조업의 성장 과정을 전부 따르지 않았다. 중국보다는 인도에 주목했다”며 “앞서 초기에는 내수 시장을 주목했다. 약 10년 간의 성장에는 현대건설기계를 주요 매출처로 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매출은 현대건설기계 ODM에서 파생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997년부터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의 자회사 타타-히타치(TATA-HITACHI)와 손잡으면서 신흥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준비 기간에는 선진 시장인 미국 내 중장비 전문 아스텍(Astec) 그룹 소유 BTI(Breaker Technology)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기술력 입증과 외형 확대에 주력했다. 그 결과 타타-히타치와 현대건설기계 인도공장을 통해 어태치먼트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아울러 대모엔지니어링은 ‘스마트 공정’이 검증되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신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인 ‘자동 3단 제어 유압 브레이커’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은 대상 물질에 따라 타력을 자동 제어하게 함으로써 제품 소모와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등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포레스트리 머신(Forestry Machine) 등의 생산도 가능해진다. 고객 니즈에 따라 굴착기를 다양하게 튜닝하거나 옵션화할 수 있게 돼 어태치먼트 분야의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우리 회사의 창업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단순 어태치먼트 제조, 설비 업체가 아니라 ‘스마트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112억원을 조달할 예정인 대모엔지니어링의 공모주 수는 총 215만 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4800~5200원이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청약을 접수한 후 이달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