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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기업에 경제교류는 '약속'...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5:30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5:30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한상의 내방...정재계 정기적 만남 제안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국적이 어디건 기업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약속'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경제교류는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약속"이라며 "정치가 기업으로 하여금 약속을 어기게 만드는 게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2019.07.09 pangbin@newspim.com

박 회장은 "제가 아는 일본의 기업들은 고객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 JIT)'으로 약속을 지키는 게 일본 기업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자리했다"며 "이같이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 기업과의 약속을 상호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일본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일본 기업도 걱정하는 게 사실"이라며 "삼성, LG 등 반도체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수입 부품 조달 다변화를 이룩하면 장기적으로 일본 기업에도 리스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그간 효율성 때문에 해당 사업을 장기적으로 키워나가지 않고 가격경쟁력, 품질 향상할 구조적 기회를 놓쳤다"며 "정부가 도와준다면 대기업에서 부품을 수입하거나 공급하는 다변화를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또 "벤처기업이나 새로 자수성가하는 좋은 기업이 많이 생겨야 하는데 잘 안 되는 이유는 관련 법이 잘 안 돼 있고 관료적이 소극적"이라며 "기득권들의 저항, 융복합 시대에 대한 이해의 부족 등의 이유로 벤처가 잘 안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업 하시는 분들과 노동자들 서로가 사회적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사회가 노사간 실질적인 부분에서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재계의 의견을 말씀해주신다면 국회에서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미중 무역마찰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중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에 관해 경제인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어떤 해법을 가지고 계시는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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