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홍콩 시위에 글로벌 기업들 중국서 '된서리' 왜?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03:49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03:4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유통 업체들이 나이키 운동화 신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나이키의 디자이너가 소셜 미디어에 홍콩 시위자들을 지지하는 뜻을 밝혔다가 벌어진 일이다.

일본 식품 업체 요시노야 홀딩스는 지난주 페이스북에 홍콩 경찰을 희화화한 콘텐츠를 올렸다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경찰과 충돌하는 홍콩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 시위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을 저지시키기 위해 연일 이어지는 홍콩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에 글로벌 기업들이 예기치 않았던 복병을 만났다는 얘기다.

폭염 속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홍콩 시위자들이 예외 없이 손에 쥔 것은 일본 음료 포카리 스웨트. 경찰의 진압이 이뤄진 거리에는 포카리 스위트 빈 병이 산더미다.

홍콩 시위자들이 포카리 스웨트를 약속이나 한 듯 사 들고 모인 것은 이 음료를 생산하는 일본 업체 오츠카 제약이 친정부 성향의 현지 방송사 TVB와 광고를 중단했기 때문.

홍콩에서 판매량이 폭증한 포카리 스웨트는 중국 시장에서 보이콧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광고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매 운동을 벌인 것.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는 마케팅 전략이 초래한 결과에 오츠카 제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나이키는 일본 협력 업체 언더커버가 홍콩 시위자들을 촬영한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가 끓어오른 가운데 중국에서 출시하기로 한 스니커즈 신상품의 판매가 좌절된 것.

일본의 음식점 업체 요시노야 홀딩스의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는 홍콩 정부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과격한 ‘보복’을 당했다.

홍콩 시민들이 프렌차이즈 벽면과 출입구에 보이콧을 요구하는 수 백장의 포스트잇을 붙여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게 된 것.

이와 달리 대규모 시위를 틈타 매출 신장을 보이는 업체도 없지 않다. 중화권 전통 과자인 문케익을 생산하는 와이탕 베이커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상품에 새긴 뒤 소비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베이커리 경영자는 새로운 문구를 새기기 위해 베이커리 형판을 중국 거래처에 주문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한편 정치적 소요에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홍콩과 대만, 티벳, 마카오를 독립 국가로 간주한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했다가 일정 기간 중국 내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