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1일(현지시간) 남부 항구 도시 아덴에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을 이용해 군사 퍼레이드를 하던 정부군을 공격했다고 예몐 내무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는 이날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예멘군 사령관 1명을 포함해 총 3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공격이 벌어진 아덴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연합군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 무슬림 동맹으로 구성됐으며, 2015년 3월 후티 반군과 맞서기 위해 결성됐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방송 알 마시라TV는 자신들이 아덴의 알잘라 군사 기지를 겨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무장 드론을 이용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군 사령관을 포함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와 UAE가 예멘에서 계속 군사작전을 수행할 경우 자신들이 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사우디와 UAE가 주도하는 군사 작전이 중단될 때까지 반군이 사우디와 예멘 내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앞서 오전에는 아덴의 한 경찰서에서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3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예멘 주재 사우디 대사는 아덴에서 일어난 두 건의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예멘에서 일어난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1일(현지시간) 예멘 에덴에서 미사일 공격이 벌어진 이후 군인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2019.08.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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