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왕실장 김수현' TK로 보내는 이해찬…"靑 출신들 긴장하라는 의미"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5:30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5:40

내년 총선서 TK, 한국·바른미래·공화당 분열 가능성
작년 구미서 승리했듯 與 "TK도 해볼 만하다" 분위기
靑 출신 후보들 향해 이 대표가 각오 요구했단 해석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년 총선에서 불모지인 대구·경북(TK)에 전략 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명망있는 인사를 내세워 문재인 정부의 동진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청와대 출신 30여명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이런 결정은 이들에게 긴장감을 불러넣겠다는 '시그널(신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청와대 출신들이 민주당 텃밭에서 무혈입성하는 것이 아닌 전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5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yooksa@newspim.com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수현 전 실장을 TK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역임하며 부동산 정책을 입안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발탁돼 1기 청와대에서 사회수석을 맡으며 역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조이기'를 진두지휘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실패'라는 평가가 우세함에도 불구, 김 전 실장을 발탁해 재차 기회를 준 것은 그 만큼 문 대통령이 그의 정책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의 신임대로 김 전 실장은 2018년 8.2대책,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서울 부동산 안정화를 꾀하는데 성공했고 결국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leehs@newspim.com

김 전 실장은 구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경북고를 졸업했다. 또한 '왕실장'으로 불릴 만큼 문재인 정부 실세로 꼽힌다.

이런 그를 TK에 출마시킨 것을 두고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는 "이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미 시장이 보수 분열로 당선됐고 경산·영천의 경우에도 신도시로 변해 젊은 사람이 많이 산다"며 "보수가 분열한다는 전제에서 민주당이 괜찮은 후보, 즉 명망있는 후보를 내면 TK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K에 김 전 실장이 출마한다는 것은 본인과 민주당 모두에 상당한 도전이다. 바꿔 말하면 당의 인적 쇄신을 천명한 의미라는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공천룰이 일찍 확정되고 전략공천 없다고 발표하니 새 인물에 대한 영입이 부족하고 혁신공천이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전국 선거판에 혁신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 대표가 청와대 출신들에게 일정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를 원하는 청와대 출신이 30명에 이르는데 이 중 일부는 비문(非文) 인사가 선점한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청와대 스펙'을 내걸고 무혈입성에 성공한 이들이 상당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 출신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언제든지 (험지에) 불려나갈 각오를 하라는 의미 같다"고 해석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