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암전' 서예지 "작품으로 스트레스 풀어요"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11:27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19:44

공포영화로 스크린 컴백…캐릭터 위해 탈색·민낯 감행
차기작은 영화 '양자물리학'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솔직하다. 어떤 질문에도 포장하려 애쓰지 않는다. 홍보 자리에서는 으레 싫은 것도 좋다, 나쁜 것도 좋다고 할 법한데 거침없다. 그래서 더 와 닿는다. 영화 ‘암전’과 그 현장을 떠올리며 “애정한다” “행복했다”는 그의 진심이.

배우 서예지가 신작 ‘암전’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 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서예지는 타이틀롤 미정을 열연했다.

“영화를 보는데 몸이 아팠어요. 고생한 게 생각나서(웃음). 근데 고생한 만큼 나와서 만족해요. 기분도 좋고요. 사실 시작할 때는 겁이 났어요. 공포영화가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인데 소재도 독특하잖아요. 신선하면서도 두려웠죠. 근데 두려움은 (김진원)감독님을 만나고 사라졌어요. 미정 캐릭터에 확고한 생각을 갖고 계셨죠. 오랫동안 생각하셨대요. 미정이 흔들리진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외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미정이 된 서예지는 탈색한 머리와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한 김 감독과 서예지의 아이디어였다. 

“회색 머리는 감독님이 제안했어요. 탈색만 열 번 해서 다음 작품 때 가발을 붙여야 할 정도로 머리가 상했죠(웃음). 독특한 미정을 보여주고 싶어 하셨어요. 사람들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혼자만 집중하는 그런 이미지를 부각하시려던 거죠. 주근깨, 다크서클, 민낯 등도 비슷한 이유로 설정했고요. 안경은 실제 제 도수에 맞춘 거예요. 안보일 때, 집중할 때 이런 표정을 실제처럼 가고자 한 거죠.”

실제처럼, 진짜처럼. 이는 특정 장치를 넘어 미정을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독 이 영화에서는 미정이 아닌 서예지가 자주 등장한다.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라든가 술에 취한 장면 등이 그렇다.

“다른 이유로 다리를 다쳤는데 영화에서 미정이 다치는 장면을 넣어서 리얼하게 만들었죠. 진짜 아파서 절뚝 거리는 거예요. 또 음주 신은 보리차를 줬는데 제가 진짜 술을 달라고 했어요.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웃음), 무엇보다 몰입감이 필요했죠. 공포영화라 유독 신경이 쓰인 듯해요. 모든 게 리얼하지 않으면 관객이 눈치챌 수 있으니까요. 클로즈업이 많기도 했고요. 클로즈업이 흔들리면 안되니까 온 마음을 쏟았죠.”

신경을 쓴 만큼 체력적으로도 고됐다. 서예지의 말을 빌리면, ‘암전’은 그간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체력 소모가 큰 작품이다.

“대역이 있었는데 시연만 해줬어요. 이건 제가 하겠다고 한 건 아니고(웃음) 영화 특성상 롱테이크가 많아서 대역을 쓰면 티가 많이 났어요. 거기다 폐극장이라 먼지가 많았죠. 거기서 호흡을 하니 기관지가 안좋아졌어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정말 힘들었어요. 하하. 근데 그 이상으로 행복했어요. 되게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죠.” 

‘암전’이 채 떠나기도 전에 서예지는 새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로 서예지는 명석한 두뇌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매니저를 연기한다.

“공백기가 있으면 공허함이 와요. 그래서 더 쉬지 않으려 하죠. 작품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요. ‘구해줘’(2017) 다음에 ‘무법변호사’(2018)를 한 것처럼 캐릭터 변화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거죠. 30대라 달라진 점이요? 체력?(웃음). 20대 때는 열정만으로 됐는데 이젠 힘들어요. 하하. 누가 요즘 소망을 물으면 ‘건강’이라고 말하고 있죠. 그것 말고는 늘 같아요. 흘러가는 대로, 현재에 충실하면서 연기하고 또 살고 있습니다.” 
 

jjy333jjy@newspim.com [사진=킹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