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에라리온 주장이 PK 실축후 생명 위협까지 받는 사태에 이르렀다.
시에라리온은 9일(현지시간) 리베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서 2대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FC 취리히 소속이자 시에라리온 주장인 우마르 방구라는 연장 추가시간 PK를 실축해 2차 예선 진출이 실패했다.
방구라가 이 PK에 성공했었다면 시에라리온는 3대3이 되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2차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에라리온 주장 우마르 방구라(가운데)가 PK 실축후 큰 곤혹을 치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크게 실망한 팬들은 방구라의 집으로 몰려갔다. 급기야 돌과 각종 집기를 던지는 등 난동을 벌였다. 도심에 있는 방구라의 저택은 크게 손상됐다. 방구라를 비난하는 노래와 함께 집 앞에서 한참 소요를 벌였다.
겁에 질린 방구라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한참 갇혀 있었다. 결국 방구라는 침실에서 BBC와 인터뷰를 해야 했다.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밖에 나갈수 없다. 생애 최악의 날이다. 주장이기에 PK를 찾다. 나 역시도 실축이 실망스럽다. 제발 나를 용서해 주면 좋겠다”며 팬들의 진정되기를 호소했다.
집으로 몰려가기 전부터 팬들은 경기장에서도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밖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 4명도 소요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돌 등을 앰블런스에 투척, 차가 파손돼 사람들이 다쳤다.
시에라리온 체육부 장관 응예랭케는 “실망스럽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고 축구는 운이 따르는 경기다. 훌리건이 너무 심각해 지고 있다. 이에 대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랭킹 37위)은 10일 밤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피파랭킹 132위)을 상대로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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