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매년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자연 낙과되어 보도와 차도 등에 악취 유발은 물론 미관을 저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기 채취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진동수확기를 활용해 은행열매 채취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청]2019.9.15. |
부산시역 내 전체 가로수 16만 4000본 중에 은행나무는 3만 5000본이며 그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약 9000본으로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의 26%를 차지한다.
시는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운영해 오늘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주요 간선대로변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주변, 상가 앞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채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은행나무 열매를 효과적으로 털 수 있는 진동수확기를 지난해에 비해 3대 더 확보함에 따라 작업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수확된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납, 카드뮴) 검사를 거쳐 시험·검사 결과가 적합하다고 판정된 수확물에 한해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이렇게 검사를 통과한 은행나무 열매 약 2300kg을 경로당 등 복지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은행열매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암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바꿔 심거나, 수나무로 교체 식재하고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교체 식재 등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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