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화웨이 "韓, 매출 비중 작아도 중요한 시장...스파이짓 안한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9월22일 12:00

"5G 첫 상용국으로 의미 있어...5G 오픈랩 통해 중기 지원"
"보안 논란, 근거 없어...정부 협의체 참여해 해소하고 싶다"

[뉴스핌=상하이(중국)] 심지혜 기자 = 화웨이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정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5G 장비 보안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 검증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관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왼쪽부터)안젤라 린 한국화웨이 대외협략 및 홍보 본부장, 송카이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 최종배 한국화웨이 홍보 이사. [사진=심지혜]

◆ 한국 시장 중요...'투자 확대'·'중기 협력' 약속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에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가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은 0.4%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은 5G 첫 상용국으로 의미가 있다"며 "화웨이에겐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송카이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한국 시장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도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측면에서 보면 중요하다"며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한 만큼 응용 분야나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생태계 조성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차적으로는 지난 5월 말 개소한 5G 오픈랩을 통해 투자한다. 이를 통해 5G 오픈랩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도 돕는다. 

멍 CEO는 "화웨이는 지난 몇 년간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했다. 삼성,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구매하고 있다"며 "지난 4년간 화웨이가 한국에서 구매한 금액은 25조원 규모로 지난해에는 12조원으로 일부 중소기업에겐 화웨이가 가장 큰 고객"이라고 말했다. 

R&D센터 설립도 고려중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 발표한다. 멍 CEO는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 사업을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에 500만달러(약 60억원)를 투자했다"며 "5G 오픈랩 시작 초기 단계라 진행 상황을 보면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R&D센터는 화웨이에 대한 한국 시장의 반응과 향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보안 논란, 근거 없는 추측..."스파이 행위 안 한다"

화웨이는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미국 등에서 제기하는 통신장비 보안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족한 5G보안협의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협의회는 5G 보안 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학계, 통신사, 제조사, 보안기업,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과기정통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멍 CEO는 "우리는 언제나 협조하고 참여할 의향이 있다. 테스트나 검증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절대 백도어(비정상적인 절차로 시스템에 무단 침입할 수 있는 기능)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기술적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기술적 근거 없이 의혹만으로 화웨이를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어느 나라와도 '화웨이가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했다. 

송 사장은 "지난 8년간 영국 통신사와 함께 했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제품 검증도 진행했다"며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 '화웨이가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체결하길 원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멍 CEO는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해서 사업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우리의 진실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자사 5G 기지국 장비가 기존 LTE대비 가볍고 설치가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LTE이어 5G도 1위 가능...설치 기지국, 내년 7배↑

아울러 5G 장비 분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투자 규모나 타사 대비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점을 바탕으로 LTE에 이어 5G에서도 점유율 1등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따르면 화웨이는 차기 통신표준인 5G NR(New Radio) 분야에서 가장 많은 148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송 사장은 "5G에서는 화웨이가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업들은 계약 체결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화웨이는 54개 5G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28개는 유럽에서 했다. 기지국은 현재 20만대 이상 출하했으며 올해는 60만대, 내년에는 15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삼성전자가 5G 장비에서 앞서가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1위 자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송 사장은 "계속해서 시장 우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LTE 시장에서 점유율 31%로 1위(지난해 기준)지만, 올해 상용화한 5G에서는 삼성전자가 37%로 1위이며 화웨이는 28%로 2위다(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합계). 

한편, 화웨이는 처음으로 한국 기자들에게 5G 전시관 ‘갈릴레오’도 공개했다. 중국 광동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 K존에 위치한 갈릴레오에는 5G 장비와 기술, 5G를 통해 가능한 콘텐츠, 서비스 등에 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AAU)가 기존 LTE 대비 가볍고 설치가 간단하다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소재 부품의 소형경량화로 40kg가 넘는 무게를 10kg 이상 줄였다. 이로 인해 기지국 설치 작업도 간소화 됐다. 기존에는 4명에서 6시간이 걸렸다며 2명에서 2시간이면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