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에너지·국방 등 실질협력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브라힘 압둘아지즈 알아사프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을 국제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공격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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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이어 중동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사우디의 피해 복구 과정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사프 장관은 강 장관은 발언에 사의를 표하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탈석유·산업다변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에 있어 관련 경험을 보유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상용원전 건설 등 원자력 분야와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협력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알아사프 장관도 한국이 사우디의 교역·투자 분야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며 비전 2030 실현에 있어 전략적 협력 대상국 중 하나인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양국 장관은 또 지난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이후 한-사우디 우호협력 관계가 에너지, 건설·인프라 분야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보건, 교육, 국방 등 다방면에서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 후속조치 이행이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평가했다”며 “한-사우디 공동위 등 각종 계기를 통해 비전 2030의 성공적 구현 및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