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한도, 왜 20조원까지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도는 20조원인데…74조원 몰려 금융당국 '대출 수요' 예측 실패
"주금공 '재원여력'·MBS 등 채권시장 영향탓 20조원 한도"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탈락자 위한 대안책 마련 필요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기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파격적 정책금융상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후폭풍이 만만찮다. 이자율이 높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을 저금리 장기·고정형 대출로 이끌어 '이자 부담 경감'을 누리게 해주겠다는 취지지만 수요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한도'로 허탈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상당수다.

다만 금융위는 주택금융공사의 재원여력과 주택저당증권(MBS) 등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추가공급에 대해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담상담창구가 열려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담상담창구는 오늘부터 27일 금요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주간(16~29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한 금액은 73조9000억원, 신청건수는 6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공급한도 20조원의 약 3.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위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청 건수는 전체의 약 67%로 예상된다. 나머지 33%는 소위 '집값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게 됐다.

집값 커트라인은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난 2억1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이 유력하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 집값이 낮은 순대로 대출을 집행하기로 한 당국의 방침을 감안하면 2억8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사실상 이번 정책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대출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장에선 추가 공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5년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시 초기 한도 20조원이 빠르게 소진되자 당국이 추가 공급 요구를 받아들였던 전례가 있었다.

또 세 명 중 한 명이 탈락하게 됨에 따라 불거질 수 있는 '형평성 문제'도 당국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시장 기대와는 달리 당국은 추가 공급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지만 주택금융공사의 재원여력과 주택저당증권(MBS) 등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공급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단 점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출시를 준비하며 신중하고 합리적인 수요예측 과정을 거쳤지만 결과적으로 수요가 신청을 크게 웃돌았다"며 "다만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처음부터 수요가 20조원을 크게 초과해도 낮은 집값부터 공급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해명했다.

되도록 많은 국민이 정책금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지만,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란 설명이다.

주금공은 자기자본 대비 보증배수 약 40배 수준에서 MBS를 발행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나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모기지 상품을 공급한다. 자본금이 1조원이라면 40조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주금공의 현재 보증배수는 약 35~36배로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공급 한도인 20조원을 발행할 경우 한계치인 40배 수준까지 올라가 부담이 큰 상황. 정부로선 더 공급하고 싶어도 여력이 없는 셈이다.

채권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당국이 공급한도를 더 늘릴 수 없는 원인 중 하나다. 당초 예정했던 20조원을 초과하는 규모의 MBS가 시장에 쏟아질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장시간 기다리며 어렵게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지원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안심전환대출과 유사한 2%대 초반대 금리인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국 역시 안심전환대출을 확대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에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혜택을 누리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얻게 될 국민들을 위해 정책금융 상품의 다변화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