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창출 제고 노력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아리야, '두뇌톡톡' 시작해."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향해 말하자 "준비되셨으면 파이팅이라고 말씀해주세요."라고 응답한다. 스피커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AI 스피커가 "세 가지 힌트를 내겠습니다. 자동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꼭 착용해야 합니다. 생명을 지켜줍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하고 질문한다. "안전벨트!"라고 답하자 AI 스피커가 "이것은 안전벨트입니다"라고 답한다.

SK텔레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인 AI 기반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1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치매예방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환이다.
이준호 SK텔레콤은 SV추진그룹장은 "현재 경기도 지역과 충청도, 대전 지역을 포함해 총 9개 지자체에서 AI 기반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총 3600 가구에서 (AI 기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H는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 임대단지 내 독거노인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 대상으로 건강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1일부터 선보인다.
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는 치매예방을 위해 '두뇌톡톡'을 추가했다. 또 예방접종 등 행정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소식톡톡'과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건강톡톡'도 함께 선보였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 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윤정혜 서울대 교수(보라매병원 연구팀)은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해 "1주일에 하루 한 시간 반 씩 3개월 실시하면 치매를 5년까지 지연할 수 있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것을 과학기술에 접목해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진 이제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 관리사무소 등 주거복지 인프라와 결합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하고 세대 방문 및 상담을 통해 입주민에서 1대 1 맞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 사무소와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 연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 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양 사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준호 그룹장은 "LH의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및 지방정부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