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억달러를 포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31)는 최근 옵트아웃 실행을 선언, FA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워싱턴 내셔널스의 잔류를 포함한 타 구단 이적 모두가 가능해졌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7년 1억7500만 달러(약 2042억원)에 계약했으며, 2019시즌 이후 옵트아웃이 가능한 조항을 포함했다. 옵트아웃은 메이저리그에서 계약기간 도중에도 선수가 원한다면, 잔여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이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 시즌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긴 스트라스버그는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도 5승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투수왕국'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2승무패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스트라스버그는 4년 간 1억 달러(약 1167억원)의 계약이 남았지만, 이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빅리그에서는 정상급 선발 자원을 원하는 팀이 많은 만큼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이로써 스트라스버그는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함께 FA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워싱턴 시절 평균 연봉 2500만 달러에 4년 이상은 물론, 잭 그레인키(휴스턴)와 맥스 셔저(워싱턴)의 계약 조건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노릴 정망이다. 앞서 그레인키는 6년간 2억650만 달러, 셔저는 7년간 2억1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라스버그가 옵트아웃을 실행하며 워싱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조건에서 높은 금액과 기간을 바라는 만큼 LA 다저스를 포함한 '빅마켓' 구단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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