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설정액 34조2000억…2개월째 역성장
"관리 차원 보수적 운용 또는 비지니스 포기 판단"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여파로 2개월 연속 헤지펀드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는 평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레포펀드를 제외한 순수 한국형 헤지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0.84%며, 전체 헤지펀드는 연초 대비 3.57%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0.99% 상승 마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34조2000억원으로 2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193개 운용사의 2998개 헤지펀드가 운용 중으로, 지난달엔 159개 펀드가 신규 설정됐다. 레포펀드를 제외한 설정액은 25조8000억원 정도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라임 펀드환매 사태로 메자닌 펀드들이 위기였다"면서 "메자닌 전략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1.07%"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1세대 운용사들은 2011년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효 후 출범해 주로 에쿼티 헤지(Equity Hedge) 전략을 사용했다"며 "최근 한국 시장의 투자 환경이 해당 전략에 적합하지 않아 다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운용보다는 관리 차원의 보수적인 운용을 하거나 비지니스를 포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