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초등학교 입학시 퇴사 고민 가장 많아…일·가정 양립 위기 느껴
KB금융그룹, 고등학교 이하 자녀 둔 여성 2천명 대상 설문분석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워킹맘의 95%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퇴사를 고려하다 부모와 가족의 도움으로 직장생활을 지속했다.
KB금융그룹은 한국 워킹맘의 금융 애로사항과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는 현재 경제활동 중에 있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정리한 것이다.
이 설문에 따르면 우선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깊게 고민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다. 주된 원인은 자녀케어와 직장 생활의 양립문제였다.
50% 이상은 부모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고비를 넘기고 회사를 계속 다닌다고 답했다. '부모의 도움'으로 극복한 경우가 가장 많고 '형제나 자매 등 부모 외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한 경우는 20.1%였다.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도 10.6%였다.
[그래프=KB금융] 최유리 기자 = 2019.12.06 yrchoi@newspim.com |
이들 가구는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모아 워킹맘이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부소득 전체를 모아서 워킹맘이 관리할 때, 생활비나 금융거래를 워킹맘 본인통장에서 관리하는 경우는 64.5% 수준으로 높았다.
또 워킹맘 중 78.6%는 비상금을 갖고 있으며, '급전·목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많았다. 또 90% 이상이 자녀를 위해 투자나 저축을 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자녀 대학 등록금이나 어학연수, 유학비 마련이었다.
98.4%는 최근 3개월내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 구매 경험이 있었다. 구매 규모는 가구 생활비 지출액의 13.4%로 주로 퇴근 후 시간인 오후 9시에서 자정까지의 야간시간을 이용했다. 최근 3개월내 가장 많이 구입한 물품은 '식료품(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주거용품'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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