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유안타증권이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증가 추세와 즉시환급 한도 상향 등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텍스프리가 2019년 중국인 관광객 회복과 더불어 비중국인 관광객 및 소비 증가, 케이티스 택스 리펀드(Tax Refund) 사업부문 양수를 통한 시장점유율(M/S) 증가로 가파른 턴어라운드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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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의 올해 예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590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2%, 950% 증가한 수치다.
심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반면 개별 관광객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고, 대만 및 일본을 필두로 한 비중국인 관광객 및 이들의 소비 또한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며 "10월 중국 국경절 효과와 겨울철 의류 등 소비 품목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해 올 4분기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최근 왕이 외교부장 방한 등 한·중 관계 개선 기대에도 불구, 중국 단체관광 재개 분위기는 아직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2020년 택스 리펀드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봤다.
심 연구원은 "지난 6월 정부가 사후면세점 즉시환급한도를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내년 상반기 중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스 리펀드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텍스프리가 환급창구 사업을 하지 않는 공항 등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교차환급수수료) 감소 효과까지 더해지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 37% 증가한 635억 원, 1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 즉시환급한도 확대 등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인바운드 증가 및 소비 증가로 매출 상승 지속,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별도 기준 20%대 영업이익률(OPM) 또한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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