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조 이상 순매도 후 2000억 이상 순매수 시 중기 상승 경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최근 상승으로 120일 이동평균선과 장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 중기 상승세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코스피가 120일 이평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다"며 "2165포인트 수준에서 11월 고점대 저항 존재해 공방이 예상되며, 중기 상승세가 이어지면 지난 4월 고점대가 존재하는 2250포인트를 중기 상승 목표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일봉과 120일 이동평균선 [자료=유안타증권] |
전일 코스피는 1.51% 상승한 2137.35포인트로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5일부터 진행된 단기 상승으로 인해 120일 이평선과 더불어 주봉상 장기 하락 추세선 돌파 후의 안착 확인 과정이 진행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정 연구원은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512억원 순매수한 데 대해 "2009년 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20일간 4조원 이상 순매도한 후 2000억원 이상 처음으로 순매수한 경우 중기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기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정 연구원은 다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전일 2.7%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지만 11월 고점까지 1%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 추세가 강하지만 추가 상승은 부담될 수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닥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단기 저점을 높여가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들 중 장기 성장성이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텔신라'에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