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빗물침투형 가로수보호판 139개 설치
환경부, 환경정책기반공공기술개발사업 제작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라면 봉지 등 폐비닐로 만든 가로수보호판이 설치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은수미 성남시장은 오는 16일 고부가가치 재활용제품의 공공수요 창출을 위한 '지역순환형 재활용제품 적용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제품을 해당 지자체에 적용하는 방안이다.
즉, 재활용제품의 공공수요 창출로 성남시는 20일까지 폐비닐을 활용한 빗물침투형 가로수보호판 139개를 서현역 일대의 도로변에 설치한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재활용제품 적용 시범사업. [출처=환경부] 2019.12.15 judi@newspim.com |
가로수보호판은 환경부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추진 중인 '환경정책기반공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재활용제품으로 라면 봉지 등 폐비닐로 제작됐다.
예컨대 가로수보호판 1개를 제작할 경우 라면 봉지 약 3645개 분량의 폐비닐이 사용된다.
이 제품은 철강(압연강) 등으로 만들어진 기존 가로수보호판(개당 평균 판매가 44만7000원)과 동일한 효과(가로수 뿌리 보호 및 지지)를 내면서 가격은 51%에 불과하다.
이 외에 환경부·지자체는 재활용제품의 지속적인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이달 중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 협의체는 재활용업체와 수요처 간 양방향 정보제공, 제품의 품질인증 지원 및 제품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그동안 재활용제품을 만들어도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재활용업계의 선제적 투자나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부가가치의 재활용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이를 해당 지역에서 구매하는 우수사례가 만들어져 공공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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