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뉴질랜드의 럭비선수 소니 빌 윌리엄스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정부의 이슬람교도(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유린을 비판했다.
윌리엄스 선수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위구르인들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분리해 세우려는 동투르키스탄 깃발이 그려진 피흘리는 팔과 그 손목을 잡고 있는 오성홍기가 그려진 손 이미지를 첨부하며 "인류애 보다 경제적 이익을 택하는 슬픈 시대"란 글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만약 당신이 중국 위구르족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른다면 알아봐라"란 글을 올렸다.
CNN에 따르면 윌리엄스 선수는 지난 2009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는 2011년, 2015년 럭비 유니언 대회(럭비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지난달 8일 캐나다 토론토울프백과 1000만달러 규모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번째 열 포워드 선수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는 한 때 프로 복서로도 활동한 바 있다.
윌리엄스 선수가 언급한 경제적 이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FC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아스널FC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코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는 문을 닫았다"며 "남성들은 강제로 수용소로 보내지고 있으며, 여성들은 중국 남성과 결혼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질은 이어 "하지만 이런 모든 일에도 이슬람 사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외질을 향해 외신의 가짜뉴스에 속은 것이라고 비판했고 중국 CCTV는 외질의 소속 구단인 아스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계 편성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스날FC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외질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며, 구단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질랜드의 럭비선수 소니 빌 윌리엄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SNS에 게시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글.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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