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상주에서 30대 태국인 임산부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시에서 태국인 임산부 에이즈 확진[사진=에이즈카페 캡쳐] |
27일 상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임신 7개월 상태였던 태국 국적 A(35) 씨는 지난 5일 구미 한 병원에서 유산했다. 혈액검사에서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오자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 다음 날인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 6월 8일 남자친구와 함께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경북 상주에 거주하면서 일용직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9월 7일 비자가 만기 되면서 현재는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A 씨가 함께 한국에 들어온 남자친구(B씨)로부터 감염된 것 같다. 비자가 만료돼 두 달 전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A 씨의 현재 남자친구인 C 씨에 대한 에이즈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으로 나왔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 B 씨의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한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추가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상주시 보건소는 "전파방지를 위한 교육과 치료권고를 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면서" 에이즈가 일상생활로는 쉽게 감염되지 않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상주시보건소는 지난 13일 제32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