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우리카드가 3연승을 이어가며 1위 대한항공을 맹추격했다.
프로배구단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5-15 26-24 25-16)으로 꺾었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3연승을 이어간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확보, 13승6패 승점 36점으로 대한항공(13승6패 승점 36)과 동률을 만들어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우리카드가 3연승을 달렸다. [사진= KOVO] 2019.12.31 taehun02@newspim.com |
우리카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전할 남자배구 대표팀 차출로 나경복과 이상욱이 빠졌지만, 외국인 용병 펠리페와 한성정, 황경민, 최석기 등 잔류 선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펠리페는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성정은 13득점, 이수황과 최석기가 나란히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세터 노재욱의 공 배분이 눈부셨다. 주포인 노재욱이 빠진 상황이었지만 오픈과 속공,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며 한국전력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한국전력은 배구대표팀 차출로 인한 선수 손실은 없었지만, 주축을 맡았던 가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펠리페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사진= KOVO] 2019.12.31 taehun02@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 [사진= KOVO] 2019.12.31 taehun02@newspim.com |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펠리페의 오픈 공격과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서브 범실과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 한성정의 연속 득점까지 터지며 9대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계속된 범실로 분위기를 끊지 못했고,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과 한성정, 펠리페의 물오른 득점력을 엮어 25대15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 들어선 우리카드는 공세를 이어갔다. 1점씩 주고받는 도중 이수황의 속공과 한성정의 오픈 공격으로 2점차로 앞서갔다. 이어 교체투입된 윤봉우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14대11 3점차로 벌렸다.
한국전력 역시 반격에 나섰다. 손주상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조근호가 오픈 공격, 손주상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8대17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끈질기게 추격한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오픈으로 듀스까지 끌고간 뒤 황경민과 펠리페의 연속 득점으로 26대24 2세트 마저 따냈다.
3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 우리카드 펠리페의 2연속 범실로 리드를 잡았지만, 손지창과 구본승이 연속 범실을 범하며 9대12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시간차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뒤 이수황의 블로킹 득점으로 완승을 만들어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