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몬)은 전시관 지하 1층 궁중서화실을 새로 단장해 궁중장식화와 왕실의 문예취미를 감상할 상설 전시 공간으로 재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 [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0.01.13 89hklee@newspim.com |
전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 '궁중장식화'에서는 왕실의 연회를 장식한 '모란도 병풍'과 19세기에 유행한 '기명절지도 가리개', '화조도 병풍'을 소개한다. '모란도 병풍'은 높이 약 3m의 대병으로 왕실의 생일, 혼례, 회갑 등 각종 연회를 장식했던 궁중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이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크기의 대병으로 2015년 이후 처음 공개된다.
2부 '왕실의 문예 취미'에서는 서재를 재현한 공간과 문방구, 국왕과 신하가 주고받은 한시를 적은 책과 현판, 왕실 사인(개인 용도로 사용한 도장)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효명세자와 신하들이 의두합(1826년 효명세자가 창덕궁 후원 주합루 뒤편과 애련지 사이에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서실) 주변 풍경을 주제로 주고받은 한시를 새긴 현판 2점과 임금이 지은 글에 신하들이 화답한 글을 모은 '어제 갱진첩' 등도 선보인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