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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CBDC, 미해결 과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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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은행 부문에 대한 영향 등 미해결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나 유럽이 CBDC를 앞서 융통하게 되면 달러화 패권이 흔들릴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달러화 지배는 강력하다. 그렇게 간단하게 준비통화로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티아고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2020.01.23 goldendog@newspim.com

고피나트는 "은행 부문과 금융 중개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것"을 CBDC의 과제로 제시했다.

CBDC 보급이 진행되면 가계나 기업이 중앙은행에 직접 예금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중앙은행은 간단히 금리를 조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민간은행이 예금을 대출로 돌리는 '신용창조' 기능이 훼손되면서 금융시스템의 격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고피나트는 "각국 중앙은행은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폐가 해외송금 비용을 낮추는 등 결제시스템의 변혁에서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은 해외송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저소득층을 포함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디지털화폐가 준비통화로서의 지위를 가질 것이라는 데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유럽과 중국의 CBDC 구상에는 달러화 일극 체제에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사진=셔터스톡]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을 비롯한 6개국 중앙은행은 새로운 디지털화폐 발행을 염두에 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달러화를 대신할 기축통화로서 주요 중앙은행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디지털화폐를 발행한다는 구상이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다극화된 세계에는 새로운 통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피나트는 "무역과 금융에 영향을 주는 매우 강력한 네트워크가 달러화 일극 체제를 초래하고 있으며, 테크놀로지만으로 새로운 준비통화로 전환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가까운 장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인물 해설

기타 고피나트(Gita Gopinath). 1971년생. 인도계 미국인으로 금융학과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18년 10월 IMF의 첫 여성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임명됐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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