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최종회의 했지만 추가 논의중
화재 건별로 나눠 책임소재 규명할 듯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2차 조사위원회(ESS 조사위)'가 장시간 회의를 하고도 화재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번주 최종회의 열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연기됐다.
30일 국가기술표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S 조사위는 지난 28일과 29일 2차 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ESS 화재원인에 대해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사 결과와 발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국내 최초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ESS 홍보관 및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저들이 하이브리드-ESS를 살펴보고 있다. 2018.11.29 leehs@newspim.com |
조사결과 발표가 이번주가 아닌 다음주로 미뤄진 것은 조사단 내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조사는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준호 국표원 제품안전정책과 연구관은 "아직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이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조사단에서 발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2017년 8월부터 발생한 23건의 ESS 화재에 대해 보호·운영·관리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부실관리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면서 2차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조사와 달리 2차 조사는 5건의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만큼 좀 더 면밀한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사대상인 5건의 ESS 화재 가운데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화재가 3건,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화재가 2건으로, 각각의 화재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규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조사위가 화재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판단할 경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작년 이후로 배터리 제조사들의 국내 ESS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사업활동 반등이 결정되게 된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