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4일 정우택 자유한국당(청주 상당) 국회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지난 3일 정 의원이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 철저한 대처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충청도 핫바지'를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은 저열한 정치적 술수"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 [사진=김종대 의원 블로그]

이어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수용키로 한 직후 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한 것은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두려움에서 나온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보수 야당 정치인들은 초기부터 이를 정치에 이용하려고 주민들을 앞장서 선동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정부가 진천·아산을 수용시설로 결정한 게 충청도민을 핫바지로 여기는 것이라고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며 "도세가 약하고 양반고을이라고 업신여김을 받는 것이라며 자신이 4선이나 한 지역을 셀프 비하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 때문에 국민이 부끄럽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국가 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나쁜 정치는 되레 총선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은 또 정부가 국내에서도 품귀를 빚는 마스크를 중국에 300만개나 보내고도 현찰로 500만 달러를 주려한다는 취지로 거듭 발언했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정부는 중국 우한에 마스크 200만 장과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과 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물품을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정 의원은 마치 한국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G2 국가에게 돈을 퍼주는 것처럼 묘사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에 대한 지원은 이웃 나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인도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중견 정치인임을 자임하는 정 의원은 말을 신중해야 한다"며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와 혐오 발언, 갈등을 선동하는 주장은 민생 파괴의 바이러스가 될 수 있으니 자신의 발언을 돌아보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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