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인터뷰] 코로나 해외동향 어디서 확인? '코로나현황보고서' 개발자 김윤호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8:08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8:24

7년차 직장인 여가시간 쪼개 앱 개발..."구글 파이어베이스 활용"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길어지며 코로나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현황 보고서' 안드로이드 앱 역시 그 중 하나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김윤호 개발자가 개발한 코로나 현황 보고서 어플. [사진=코로나 현황 보고서 캡쳐] 2020.02.05 yoonge93@newspim.com


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6개의 코로나 관련 앱 중 '코로나 현황 보고서'를 다운받아 열자 지도 위에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국내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가 뜬다. 지도 위 붉은 점을 클릭하자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간과 장소가 동까지 보인다.

이 앱을 개발한 사람은 7년차에 접어든 직장인 김윤호(35) 씨다. 그는 본업이 끝난 후 여가시간을 쪼개 코로나 앱을 개발했다.

김 씨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현황 보고서'는 대략 18시간에 걸쳐 지난 2일 오전 4시에 출시했다"면서 "항상 사회, 현상 등 이슈에 관심이 많았고, 사람들이 필요한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개발에 착수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현황 보고서'의 경우, 후발 주자라 트래픽이 많이 몰리고 있진 않고 있다"며 "트래픽은 출시 당일 120여명, 2일 160명 등으로 확인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현황 보고서' 앱이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 맵' 등과 다른 점은 모바일 기반의 앱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김 씨는 "푸시(Push) 알림 같은 서비스도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더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알리미나 코로나맵 같은 경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 현황 보고서'의 경우 구글 파이어베이스(Google Firebase)를 사용한다.

김 씨는 "파이어베이스는 어느 정도 규모까지 무료로 사용 할 수 있어 작은 규모의 서비스 앱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 현황 보고서를 개발한 김윤호씨. [제공=김윤호] 2020.02.05 yoonge93@newspim.com

◆ 다음은 김윤호씨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 86년생 김윤호다. 현재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로 근무 중인 7년차 개발자다. Java 개발자로 업무를 시작해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로 전향한지는 대략 2년 정도 됐다.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많아서 틈틈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것저것 앱을 만든다. 본업은 본업대로 하면서 퇴근 후, 주말 등 남는 시간에 주로 만들었는데 혼자 기획, 디자인, 개발 모든 것을 하다 보니 사실 퀄리티가 그리 좋진 않다

-'코로나 현황 보고서'를 언제 출시했나.

▲최초 출시는 2일 새벽 4시 쯤이다. 코로나 맵이나 알리미 등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코로나 현황 보고서'를 만든 이유나 계기가 무엇인가. 

▲ 항상 사회 현상·이슈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내가 뭘 제공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사내에서도 사람들이 '이런게 필요하겠는데?' 싶은게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만들어서 제공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칼퇴지향'이라고 회사 위치를 저장하면 위치 기반으로 출퇴근 시간을 체크해주는 앱이다. 또 사내 셔틀 버스 알리미 앱이나 사내 행사 도우미 앱 같은 것들을 만들기도 했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터졌을 땐 인지를 못했다. 지인이 코로나맵을 공유해줘서 보자마자 아차 싶었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한지 아직 한달이 안돼서, 적응하느라 바빠 바로 작업에 착수하진 못했고, 2월 1일 토요일이 되어서야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어플을 만드는데 소요된 기간은 얼마나 되나.

▲ 2월 1일 오전 10시 개발 시작하여 2월 2일 오전 4시 경 최초 출시 완료. 첫 출시까지 대략 18시간 소요됐다.

-어플을 만드는데 어떤 기술 스택을 사용했나.

▲ 안드로이드 앱이라 기본적으로 코틀린(Kotli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했다. 코로나 알리미·맵 같은 경우는 AWS 서버를 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경우는 Google Firebase라고 하는 서비스를 사용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면서 서버 개발까지 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도 않을 뿐 더러 시간도 많이 걸린다. Firebase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규모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작은 규모의 서비스 앱을 만들 때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현재 트래픽이 얼마나 몰리고 있나.

▲사실 제 경우는 후발 주자라 트래픽이 많이 몰리고 있진 않다. 2월 1일 출시했고 당일 120여명, 2일 160여명 정도가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자료 외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하나.
▲ 최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확진자 정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 발표한 자료를 베이스로 국내 언론 기사를 보조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해외 현황 같은 경우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가 좀 늦는 편이라 다른 서비스를 참고하고 있다. 주로 감염자 수·사망자 수를 참고하고 있다.

-서버 유지비는 어떻게 충당하고 있나.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Google Firebase를 쓰고 있고, 현재까지는 규모가 작아 특별히 돈이 들지는 않고 있다. 몇백만 트래픽이 몰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추후 업데이트 예정인 부분이 있나.

▲ 생각하고 있는 기능이 좀 있다. 먼저 푸시 기능이다. 주말에 작업해서 넣었는데 지금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어서 수정이 좀 필요하다.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코로나 맵, 뉴스 기사를 접해야 알 수 있는데, 앱에서 노티로 알려준다면 좀더 빠르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다. 통계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로, 남자·여자의 비율, 나이대 별 확진자 비율 등이다. 또, 실시간 뉴스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치유되는 환자들도 있고, 3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뉴스들을 모아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 맵' 등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 기본적으로 두 서비스와 달리 안드로이드 앱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두 서비스는 웹 서비스이다 보니 주소를 기억하거나, 즐겨찾기에 추가해둬야 한다. 결국 브라우져를 열고 다시 찾아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바로 모바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같다. 거기에 푸시(Push) 알림 서비스같은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앱에서 정보를 알아서 제공해준다는 맥락에서 더 편리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압된 이후에도 어플을 유지할 계획인가.

▲ 안그래도 고민했던 부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원할 것도 아니고, 얼마 안가 이 상황이 끝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뒤에도 이 앱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고민이다. 질병 관리 앱으로서 명맥을 이어갈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