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최대 신용평가사인 에퀴팩스(Equifax) 내부망에 침투해 자국민 정보를 뺴간 혐의로 중국 인민해방군 해커 4명을 기소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54연구소 해커 4명을 해킹, 사이버 기밀절도 등 혐의로 기소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에퀴팩스 내부망을 침투해 개인정보 자료 등을 절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민 약 1억5000만명의 이름, 주소, 운전면호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밖에 약 100만명의 영국·캐나다 시민들의 정보도 새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바 장관은 에퀴팩스에 대한 공격은 "미국인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계획적이고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이번 에퀴팩스 해킹 사건은 중국의 정부 지원 해킹과 절도의 행동패턴과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바 장관은 이들이 훔친 정보들이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미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첩보 작전에 유용할 수 있는 기밀 정보라며 미국은 자국 기업과 기관을 위해 중국의 경제적 첩보 활동과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