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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2명 위중…14명 산소치료(종합2보)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5:07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5:09

사망자 7명 중 5명이 청도대남병원 환자
정 본부장 "장기입원 환자 위중도 높아"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산소마스크 등을 쓰고 치료받는 환자가 1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명은 기계호흡 등을 사용하는 위중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중 14명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2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위중한 환자 가운데 1명은 계속 위중 상태로 분류됐던 환자로 치료 유지 중이고, 다른 한 명은 어제 상황이 악화돼 집중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앞서 23일 오후 1시30분 기준 3명이 환자 3명이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사용하는 에크모(체외막형산화장치·ECMO) 치료 또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4명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었다. 현재까지 사망자 7명 중 5명이 청도대남병원 환자로 중증으로 발전해 사망한 바 있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데 대해 정 본부장은 "면역상태가 안좋은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남병원 확진자들은 15일 전후부터 감염이 일어났다고 판단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면역상태가 안좋았거나 장기 입원해던 분들을 중심으로 폐렴과 급격한 호흡부전으로 사망자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유행이 발생한지 상당 시간이 지났고 그중에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이 돼서 급성기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이 되면서 위중도가 높았다"며 "남은 환자는 추가 사망이 발생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일 오전 9시 대비 확진자 207명(전일 16시 대비 161명) 추가돼 763명이 확진됐다. 이 중 738명이 격리 중이고, 1만9127명은 검사 음성, 872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총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456명으로 59.8%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113명으로 14.8%, 기존 해외 유입 관련 33%(4.3%)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442명, 경북 186명, 경기 35명, 서울 30명 등이다.

정부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바 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신천지대구교회) 및 경북 청도(대남병원)와 그 외 지역은 각각의 유행 특성을 고려해 확산방지 전략과 봉쇄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는 개별 환자 동선 추적보다 감염가능시기 접촉자를 신속히 확인해 격리·치료 하고,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해 사망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관리지역 외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하되, 산발 사례 등으로 인한 지역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심각단계 전환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일괄 개정, 배포할 예정이다. 일반국민들은 손씻기,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임신부, 65세 이상자, 만성질환자 등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한다.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아울러,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 (1339, 지역번호+120)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 및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격리조치가 진행 중인 사람은 의료인 또는 방역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자가격리 수칙 또한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24일 오전 9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2020.02.24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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