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서울 서대문구갑 이성헌, 7번째 도전 "대변혁 이뤄내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성헌 예비후보 "국민들 마음 얻어야…文 정권 심판하겠다"
"서대문구 낙후된 시설 재계발 해야…고등학교 설립 추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 서대문구 대변혁 이뤄내겠다."

이성헌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서울 서대문구갑에 무려 7번째 출마한다. 특히 현 지역구 의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6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2대3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 여기에 19대 20대 총선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여전히 이 후보의 승부욕은 불타고 있다.

이성헌 후보는 서대문구에서 40년 이상을 생활하고 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한 평생을 서대문구와 함께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3년 동안 망가뜨린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대문구의 대변혁을 꿈꾸고 있는 이 후보는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서대문구에는 낙후된 시설이 많다. 재계발, 재건축 등 대변혁을 통해 서대문구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대문구갑 이성헌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25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헌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다음은 이성헌 예비후보와 일문일답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려 6번째 맞대결이다.

▲ 이번 총선은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 부분에 있어서, 미래통합당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유민주체제가 붕괴되고 사회주의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절박성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필승해야된다는 각오가 있다. 서대문 지역 발전 보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8년째 하고 있는데, 서대문 브랜드 가치가 너무 정체되있고 떨어져서 큰 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우상호 의원과 5번의 맞대결에서 2대3으로 밀리고 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연달아 패하기도 했는데 승리 전략은.

▲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대문갑 지역 유권자가 13만명이 조금 넘는다. 대다수 국민들이 문 정권 3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유권자들도 그런 면에서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다수라고 생각한다. 저희 필승전략을 갖고 있지만, 핵심 요체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권이 갖고 있는 속셈을 국민에게 알려주고,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축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체가 선거다. 지난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 7개 비서실이 개입해서 송철호 시장이 당선되도록 개입하고 조작했다. 더 나아가 그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고 수사를 못하게 했다. 이것은 우리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국민들도 알게 됐기 때문에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심판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서대문갑에만 7번째 출마한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고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는데, 지역 민심은 어떻게 보고있나.

▲ 아침부터 저녁까지 출퇴근길 인사도 하고, 낮에는 지역을 다니고 있는데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로 3900개를 만들었고, 올해는 4500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막상 들여다 보면 하루에 3시간 정도,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다. 지금 전국에 60만명 가까이 이런 방식의 일자리를 얻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도 1조2000억이 넘는다. 어린이집, 유치원, 기초연금수령자 등 정부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도 1200만명에 가깝다. 현재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사람들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래를 보면 문제가 크다. 정부 예산을 갖고 앞으로를 대비해 투자를 해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해서 소득이 나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밑 빠진 독처럼 정부 예산이 땅 속에 스며들어 버린다면,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우상호 의원은 서대문구 뉴타운사업을 중단시키고 있다. 대신 도시재생산업을 하고 있는데, 일부를 들여다보면 25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골목길 정비사업에 쏟아 붙고 있다. 다 쓰러져가는 동네의 골목길을 정비하고, 찻집을 만들고, 시민단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놀이방을 만드는데 돈을 쓰고 있다. 이 사업이 일시적으로 좋은 효과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차량도 다닐 수 없는 골목길을 재생해서 무슨 비전이 있겠나. 서대문구 시민들은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발전할 수 있겠느냐, 상권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저에게 말한다. 이렇듯 문재인 정권에 불만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

-서대문갑에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이 위치해 젊은 층들이 많다. 또 강북 지역에서 부촌으로 알려진 연희동이 함께 있어 서울 민심의 '풍항계'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만큼 표의 유동성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 서대문구갑에는 8개의 대학교가 있고, 서대문구 전체로 넓히면 10개의 대학교가 있다. 신촌과 연희동 지역에 원룸을 살고있는 단독세대만 1만 세대에 달한다. 이 분들이 4년 내내 머물기도 하지만, 2~3년을 살다가 나가기도, 새롭게 들어오시기도 한다. 이 단독세대 분들이 서대문에 들어왔을 때 우연히 총선시기와 겹치게 되면 투표에 참여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유로 안철수 바람이 불면서 중도쪽 생각을 갖고 있는 젊은 층 세력들의 민심을 얻지 못했다.

지금은 어떻게 단독세대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 원룸 생활하면서 갖고 있는 애로사항이 굉장히 많다. 택배가 오더라도 제대로 받아주는 곳이 없다. 그래서 원룸 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햇볕 센터'를 만드려고 한다. 햇볕 센터는 택배 물건도 보관해주고 집을 간단히 수리할 수 있는 공구들도 빌려주는 등 소소한 불편함들을 해결해주는 기관이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가한 교회, 사찰 등 종교 기관과 협조해 햇볕 센터를 운영하며 예산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으로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취업문제다. 서대문갑 지역 연세대 앞쪽에 철길이 있다. 면적은 신촌역부터 연희동우체국까지 1만1000평에 이른다. 이 공간의 지하를 활용해 960대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만드려고 한다. 주차 외 다른 공간으로는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과 벤처타운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고용노동부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센터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갑 이성헌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25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헌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미래통합당은 여러 세력이 모인 정당이다. 그만큼 당 내에서 소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 민주주의는 마차 뒤에 깡통을 매달고 다니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소음이 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통제하는게 아니라 이런 저런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물론 시끄러울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뜻을 하나로 모은다면 충분히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나오는 소음은 크게 염려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뭉쳤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물줄기가 뻗어가고 있다. 다만, 이 물줄기가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을 만들어가면서 앞으로 나가는게 중요하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자리를 맡아 준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장을 지낸 후 바로 정치계를 떠나셨다. 정당사를 보면 원로정객들이 불명예스럽게 퇴장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김 위원장은 깔끔하게 정치 행보를 마쳤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다시 공천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손에 피를 뭍힐 각오를 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공천에서 50% 이상 물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황교안 대표도 적극지지하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공천이 끝나고 나면 국민들도 미래통합당이 바뀌려고 한다는 것은 많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공천 작업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명예로운 불출마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총선에 앞서 너무 빨리 앞서가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으면서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것 같다.

-총 4명의 예비후보가 서대문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 우리 지역에 4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그분들이 어려운 지역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나오셨기 때문에 감사하고 높게 평가하다. 다만,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서도 당 분위기를 흐리지 않는,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선거를 치렀지만, 지금처럼 주민들이 뜨겁게 성원해주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에 공천을 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서 일할 것이다.

서대문구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명지고, 연세대, 대학원까지 40년 이상을 이 지역에서 살아왔다. 우리 지역에 어떤 일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계신 후보들에 비해 더 정확히 알고 있고, 추진했던 일, 하고싶은 일이 있다. 물론 다른 예비후보님들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을 서대문구에서 보낸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서대문구갑 지역의 문제점과 개선점은.

▲ 서대문갑 지역은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대문구에서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정체됐던 대변혁의 기운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거시설부터 상권까지, 발목을 잡았던 재계발 사업들을 철저하게 감독하면서 다시 추진해야 한다.

서대문구에는 좋은 대학교가 많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서대문에 있는 고등학교는 총 4개 뿐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독립문 공원 뒤에 있는 군 부대를 이전시키고, 고등학교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명문 대학이 많은 서대문구의 특성을 더 살리기 위해 중간 허리가 되는 명문 고등학교를 설립하려고 한다. 만약 군부대 이전이 안되더라도 초, 중학교 중에서 넓은 부지가 있는 곳에 고등학교를 같이 만들 계획도 있다.

서울 대부분은 대중교통이 대부분 잘 돼 있지만, 연희동은 지하철이 없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해결 방안으로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추진됐다고 중단됐지만, 시민들의 불만도 많고 필요성을 느껴 지금은 다시 추진 중에 있다. 이 서부선 경전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서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숙원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이번 총선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할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한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자유우파 세력들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국회에서 문 정권을 철저하게 견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공산화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문 정권 심판하는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기를 바란다.

 

이성헌 예비후보가 25일 독립문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훈 기자]

◇ 이성헌 미래통합당 서울 서대문구 예비후보 약력

1958년 전라남도 영광군 출생

1976년 서울 명지고등학교 졸업

1985년 연세대학교 교육학 학사

1992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1994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1999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객원 연구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2005년 성균관대학교 언론학 박사

2012년 제18대 국회의원

2018년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서대문구(갑) 당협위원장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