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스라엘에서 1년 새 세 번째 총선이 실시됐다. 유력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의원 120명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누카(유대교 명절)를 맞이해 통곡의 벽 앞에서 메노라(촛대)에 점등을 하고 있다. 2019.12.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4월과 9월에 치러진 총선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의 중도정당 청백당이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우선 네타냐후 총리가 간츠 대표에게 거국 내각 구성을 제의하며 손을 내밀었지만 간츠 총리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와 손을 잡지 않겠다며 매몰차게 거절했다.
게다가 총선에서 3위 이하를 차지하는 정당들은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대표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연정 합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세 번째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박빙을 겨루며 선거 후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5선 재임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강화를 내세우며 우파 결집에 나선 반면,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부정부패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선은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는 정당 명부에 유권자들이 투표한 뒤 전체 의석을 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을 따른다. 의석 확보 하한선은 득표율 3.25%이다.
총선 후 이스라엘 대통령이 연정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당의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지명된 후보가 연정 구성에 성공해 과반 의석(61석)을 충족하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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