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시설, 교회 소속 경증 환자 돌보는 센터로 제공해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은 4일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해 "신천지의 협조와 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신천지 측이 당국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강제이행을 요청한 지 이틀 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서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명단은 아직도 부정확하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3.04 leehs@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이어 "저는 신천지교회 소유 시설을 신천지 소속 무증상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달라고 신천지 측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차 신천지의 협조를 요청했다. 신천지 측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당국의 공권력 행사도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도 "신천지 소유 시설을 신천지 소속 무증상 경증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그 운영을 책임져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신천지의 교인정보 제공 등) 이행이 불충분하다면 당국은 공권력을 발동해서라도 이행을 강제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공권력을 신속하고 단호하며 강력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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