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전투구호' 재차 강조
합참 "北, 동해상으로 발사체 3발 발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9일 대외선전매체를 동원해 "일당백의 비결은 꾸준한 훈련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는 이날 '일당백의 비결은 꾸준한 훈련에 있다'는 논평을 통해 "훈련은 정신력과 군사적 자질을 키워주는 기본 고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동지가 2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일당백 정신'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김일성 주석도 지난 1963년 2월 6일 대덕산초로를 현지 지도하며 이를 전투적 구호로 제시한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주석의 군사훈련사상을 계승하며 '훈련도 전투다'라는 구호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4월 25일 인민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진행된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참관하며 "적대세력들에게는 오직 무자비한 징벌로 대답하는 일당백 포병 무력의 불의 세례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에 쏘아올린 발사체의 제원과 계기, 목적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 지난 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문에서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 있어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라고 밝힌 바 있는 것처럼, 이번에도 방어를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매체는 "하나가 백을 당할 수 있는 강의한 정신력과 완강한 투지, 높은 전투능력과 자질은 훈련에서 키워진다"며 "훈련을 강도높이 실속 있게 해야 기묘하고 령활(민첩)한 전술과 높은 사격술, 과학적인 군사기술과 튼튼한 체력을 가진 일당백의 펄펄 나는 싸움꾼으로 준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