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홈 와인족'이 늘고 있다. 외출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커지면서다.
실제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코로나 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유통시설은 고객들이 줄며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25일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역신장했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 본점 와인하우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0.03.09 nrd8120@newspim.com |
카테고리별로 보면 여성의류이 -37.0%, 남성의류 -22.7%, 아웃도어 -17.4% 등 대부분 장르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독 와인 장르만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이 전점 방역을 위해 임시휴점(2월 10일)을 한 직후인 지난달 11~29일까지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의 신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명품(3.3%)보다 높은 수치로 식품 장르에선 유일한 신장이었다.
이는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급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피하기를 권유하고 많은 기업들도 재택 근무 및 회식 자제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홈술의 특성 상 회식이나 저녁 모임과 달리 식사에 곁들여 가볍게 한잔씩 하는 경우가 많아 소주·위스키 등 도수 높은 술보다 부드러운 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5일까지 지하1층 와인하우스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와인을 선보인다. '가정식과 어울리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 10선'을 앞세워 따뜻한 집밥과 한식 반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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