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기간 미사 온라인으로…재개 후 마스크 착용 계획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천주교 교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해온 성당에서의 미사를 다음달 1일 또는 2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22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중단한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 중단을 다음달 1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달 26일 서울 천주교 명동성당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중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간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등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전신인 조선대목구가 지난 1931년 설정된 이후로 처음이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 연장과 9일기도 요청'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로 4월2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전에라도 신자들이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동안 성당을 개방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별도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 외에 모임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일이 4월 6일로 연기된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19일 정기총회 후 미사 재개와 관련, "개학일이 연기된 점을 고려해 지역 상황에 맞춰 교구장의 재량의 따라 구체적인 미사 재개 날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와 관련, 의정부, 춘천, 인천, 대전, 수원, 원주교구도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광주대교구는 이보다 하루 뒤인 2일까지 미사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광주대교구는 앞서 지난달 22일 미사 중단을 결정했다.
광주대교구는 중단 기간동안 미사는 온라인으로 대체하지만 성체조배 등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하고 있다.
미사를 재개할 경우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나 교육, 모임 등을 자제 할 것을 권고하고 미사 참석 신자들과 집전하는 사제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지침을 정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