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증강현실(AR)을 구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에서도 덕수궁 관람이 가능해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와 SK텔레콤(사장 박정화)은 24일 온라인에서 덕수궁을 실감나게 즐기는 'AR 덕수궁' 애플리케이션을 최근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AR 덕수궁'은 SK텔레콤이 개발한 '점프 AR' 앱을 스마트폰에서 내려 받으면 즐길 수 있는 덕수궁 실감 콘텐츠다. 덕수궁 내 12개 궁궐 건물들과 6만1200여㎡에 달하는 궁궐 공간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감나게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AR 포토존-중화전 동물 [사진=문화재청] 2020.03.24 89hklee@newspim.com |
이 사업은 수천 여 장의 항공사진과 AR 기술을 기반으로 덕수궁을 3차원으로 구현해냈다. 현재는 시범운영 중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서비스되며 IOS 운영체제는 추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R 덕수궁' 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AR 지도 ▲AR 포토존 ▲AR 전생찍기로 구성된다. 3월 말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문 콘텐츠도 추가될 계획이다.
AR 지도는 덕수궁을 입체로 구현해 궁궐 전체를 현장감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 메뉴다.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덕수궁 곳곳의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얻을 수 있다. 덕수궁 전각에 대한 설명, 편의시설 위치,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다닐 수 있는 추천경로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AR 덕수궁 - AR 지도 구현 영상 [사진=문화재청] 2020.03.24 89hklee@newspim.com |
AR 포토존은 덕수궁을 직접 찾아가 사용하는 메뉴다. 대한문, 중화전, 석어당, 석조전 등 덕수궁의 대표적인 4개 전각에 직접 방문해 앱을 실행하면 전통의상을 입은 웰시코기, 판다, 고양이, 알파카 등 귀여운 동물들이 전각과 함께 앱 상에 나타난다. 관람객들은 전각을 배경으로 이 동물들과 같이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AR 전생찍기는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면 조선시대 왕과 왕비, 대감, 수문장 등으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전통 머리를 한 사진 틀에 자신의 얼굴을 삽입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를 지인들에게 공유하거나 SNS에 올리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덕수궁 AR 지도와 AR 전생찍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에게 문화유산을 활용한 유용하고 재미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AR 전생찍기 [사진=문화재청] 2020.03.24 89hklee@newspim.com |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정부혁신의 하나인 이번 'AR 덕수궁' 시범운영을 통해 SK텔레콤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문화유산에 적용하면서 기술과 고증면에서 발생할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본격적인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신 디지털기술로 우리 궁궐문화를 이해하고 쉽게 누리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이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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