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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홍문종 "비례 12명 당선시켜 박근혜 석방 이끌어낼 것"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06:5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57

"4·15 총선은 박근혜 석방과 문재인 퇴진이 핵심"
비례후보 12명 낸 친박신당 "자유우파 정통성 지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태극기 세력이 보수우파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총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은 오가지잡탕이다. 이른바 좌편향된 인사들이 많이 들어와있다"며 "이 사람들이 보수우파의 중심이 돼 태극기 세력을 이끈다면 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내릴 사안에 있어 가변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경기 의정부을에서 4선을 한 중진의원이다. 그는 대표적인 태극기 세력의 주축 인물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에서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조원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우리공화당을 나온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친박신당을 창당했다.

친박신당은 4·15 총선에서 5명의 지역구 후보 밖에 내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미래통합당과의 지역구 후보 맞대결을 최소화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냄으로써 정통적인 보수우파 세력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홍 대표는 "당초 지역구 80곳에 대한 공천을 준비했지만,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취소했다"며 "곽성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 섰던 주호영 통합당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는 이유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친박신당 12명의 비례후보가 모두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신당 비례대표 모두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계신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 사기가 충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 2020.04.06 leehs@newspim.com

다음은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와의 일문일답.

- 친박신당을 창당한 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한다. 이번 친박신당의 총선 목표와 전략은.

▲최근 KBS 여론조사를 봤는데 친박신당이 굉장히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까 50%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즉, 아직도 이번 총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들이 잘 모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친박신당이 신생정당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굉장히 제한적이지만 저희가 유권자를 만나고 홍보를 많이 하면서 친박신당을 알게 된 분들은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적극 지지하겠다고 하신다. 예전에 친박연대라는 당이 있었는데 처음 출범 당시 0.2%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14~15%까지 올라간 전력이 있다. 우리 당도 그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있다.

- 친박신당 비례대표를 소개한다면.

▲친박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는 분들이다. 먼저 비례후보 1번인 장정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실 때 본부장을 하시던 분이다. 특히 보건학 박사로 우한 코로나19 퇴치 운동을 벌여왔다. 3번인 이화용 후보는 호남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때 앞장섰던 분이다. 또 4번인 이세창 후보는 오랫동안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평생 동안 한국당을 지켜오신 분이다. 이 후보 역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다. 5번 김한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홍보를 많이 하셨고, 6번에는 16대 국회의원 출신인 오경훈 전 의원이다. 친박신당의 비례대표 모두가 박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분들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계신다. 박 전 대통령께서 감옥에 계신 것을 이번 총선을 통해 석방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사기가 충만하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지 3년이 흘렀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박 전 대통령께서 나이도 있으시고, 건강도 나빠지셨다. 밖에는 대한민국 방역체계가 구멍이 뚫려서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월 15일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수감된지 1111일째가 된다. 역대 대통령들을 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든 박 전 대통령을 구출해야 한다. 탄핵이 옳다, 아니다를 떠나서 나머지 법적 절차는 집에서 받아도 되는 것 아닌가. 정부가 너무 지나쳤다. 심지어 대통령 죽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을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분들고 계신다.

- 최근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옥중서신을 전달했다. 어떻게 보고있나.

▲사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은 저희들과 오랫동안 얘기했었다. 옥중서신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한 쪽으로 방점을 다 보니까 태극기를 든 애국세력이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을 위해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국회의원 자리와 맞바꿔먹은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유 변호사가 그런 사람은 아니다. 제가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은 100번도 더 읽었는데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몇가지 있다. 첫 번째는 문재인 정권이 독선저기오 무능하다는 이 정권에 대한 평가. 두 번째는 미래통합당이 제1야당으로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세 번째는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 문제에 대해 굉장히 속상하고 화가 나셨지만, 아직 정치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얘기한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어떻게 파괴됐고 이 이들이 후대에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규명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특히 박 전 대통령께서는 탄핵에 앞장 선 사람들, 감옥까지 오게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제쳐두고, 보수우파 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는 큰 메시지가 담겼다.

유영하 변호자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크게 뭉쳐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많이 둔 것이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유 변호사 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추천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 내쳤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박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가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친박신당이 비례당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가 당 대표로서 지역구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후보들과 갑론을박을 하고 있으면 뭐가 되겠나. 박 전 대통령께서 당에 이름도 주시고, 색깔도 정해주시고, 당명도 만들어주셨는데 미래통합당과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저희가 지역 80군데 정도 공천을 준비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다 취소했다. 곽성문 후보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 선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는 역사적 과업이 있어서 출마했다.

저 역시도 40년 동안 머물렀던 지역구를 포기했다. 당선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그 지역에 있는 많은 당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비례당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따랐다. 친박신당의 창당 시기부터 박 전 대통령께서 간섭해왔는데, 지금 정국이 박 전 대통령의 의지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친박신당은 박 전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선거에 임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 2020.04.06 leehs@newspim.com

-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3년이 흘렀다. 이 정부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재인 정권이 만들어진 기반은 '촛불 쿠테타'다. 우리는 이것을 사기탄핵이라고 하는데 사기탄핵으로 만들어진 문 정권은 정통성과 적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고 1년 동안 기다린 뒤 대선을 치렀어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사기탄핵으로 박 전 대통령을 3년 넘게 감옥에 보내고, 정권까지 쟁탈했다. 역사적인 대가를 꼭 지불하게 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가장 큰 이유가 2500만명의 북한 동포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것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 한국에 있는 북한 세력, 중국 공산당과 협조해서 박 전 대통령이 존재하다면 종북세력, 주사파 세력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 터를 잡을 수가 없었다. 사실 양쪽 모두 9부 능선까지 간 것이었다. 종북, 주사파 세력은 조금만 더 가면 고려연방제 공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의 세력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세력은 주사파, 공산주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내쫓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문재인 정권은 고려연방제로 가지 않으면 자신들이 쓰러지고, 더 엄청난 국민저항을 받으며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결국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고려연방제로 가느냐,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으로 가느냐에 대한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 미래통합당이 우파세력을 모아 통합을 이뤘다지만 애국보수 세력과는 선을 긋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애국보수도 친박신당, 우리공화당, 기독자유통일당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미래통합당 사람들은 태극기 세력을 공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도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게 힘을 실어줘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얘기한다. 박 전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셨다. 그러나 냉정하게 얘기하면 통합당은 오가지잡탕이다. 친중파, 이른바 좌편향된 인사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 사람들이 만약에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렸다고 해서 보수우파의 정통세력들을 이어갈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한 63명 중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도 있고, 지역에서 당선 확률이 낮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 사람들 자체가 보수우파라고 할 수 없다. 제가 보기에는 위장이거나 사기보수우파라고 생각한다. 또 이 사람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개헌에 동의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려고 세워놨더니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처럼 개각해서 결국 고려연방제의 길을 트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친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 이렇게 가면 당 자체가 결국 더불어민주당 이중대 역할, 친박세력들이 다시는 당 내에서 준동하지 못하게 손발을 다 묶어놓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잘 알야아 하는 것이 그 사람들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보수우파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또 여차하면 보수우파를 팔아서 자신이 국회의원, 장관을 한 번 더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태극기 세력이 보수우파 중심에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수우파 중심이 돼 태극기 세력을 끌고가면 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내릴 사안에 있어서 가변적이 될 수도 있다. 나쁘게 말하면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통탄스럽고 가슴아프다.

현재 여론조사 50%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분들은 통합당을 도와야 할 것이냐, 아니면 태극기 세력을 독자세력화 해서 보수우파 정통 세력을 이끌어야 될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친박신당은 국민들의 갈등을 고려해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 지역구에서 통합당 후보들과 경쟁해 떨어뜨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지금 친박신당 비례대표 여론조사가 3%이지만, 부동층이 우리한테 7%를 더 준다면 우리는 10%가 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7명을 낼 수 있다. 미래한국당이 23.4%라고 했을 때 7%를 더해봤자, 1명의 의원을 늘리는게 고작이다.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구 후보를 낸 우리공화당이 아쉽다. 박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마음에 안들어도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

기독자유통일당의 경우 전광훈 목사의 당이다. 전 목사가 저에게 당 대표로 합류하라고 여러차례 얘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희생하고,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뺀 당명을 만들자고 했다. '기독자유친박신당'으로 한다면 고려해보겠지만 이를 거부했고,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을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공화당도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당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문헌을 넓히고 사람들을 모으라고 얘기하셨다. 그러나 조원진 대표가 거부했다. 조 대표가 조선일보와의 박 전 대통령의 세력은 소수만 있을 뿐이고 여러 세력들이 모였다. 또 3년 동안 태극기 시위를 주도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말했다. 친박세력이 아닌 '친조세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세력을 한 데 뭉치자고 얘기를 하지만, '박근혜'를 뺀 묶음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총선 이후 당명을 바꿀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문재인 퇴출이 중점이기 때문에 친박신당으로 나선다.

- 총선 이후 친박신당의 활동 계획과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2500만 북한 동포 해방부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폐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인노조 설립 등 박 전 대통령의 족적을 교과서로 삼겠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선업화 정신, 새마을 정신, 한강 기적의 정신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건국정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한미동뱅을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등을 지침서로 삼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고려연방제로 가느냐,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냐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이 일을 가장 선두에 앞장서서 잘 해결해갈 수 있는 사람이 태극기 세력이다. 우리는 국민들의 선택을 쉽게 하기 위해서 비례대표를 내는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정당이지만 확실한 뜻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제도다. 우리는 비록 12명 뿐이지만,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는데 앞장설 인물들이다. 보수우파의 분열 세력이 아니다. 통합당의 내각제 세력, 개헌세력이 무슨짓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헌병 노릇을 해야한다. 국민들이 태극기 세력을 강하게 만들어주셔야 혁명군으로써 보수우파에 앞장 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보수우파, 진정한 보수우파를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알리고 선도할 수 있다. 만약 우리 친박신당이 별 볼일 없어진다면, 박 전 대통령은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되시고, 박 전 대통령의 통치 철학도 묻히게 될 것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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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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